[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골프도 다시, 시작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도 봄이 찾아왔다.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 14일부터 나흘간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1~3라운드 6540야드·4라운드 6601야드)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효성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을 시작한 뒤 5개월 만이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등이 연달아 취소됐다. 주요 프로골프 투어 가운데 가장 먼저 재개되는 것이라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번 KLPGA 챔피언십은 여러모로 주목할 만하다. 총상금부터가 30억원(우승 상금 2억2000만원)으로 역대 최고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KLPGA투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지역 파트너로 참여했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200만 달러·약 24억5000만원) 대회가 가장 많은 상금을 자랑했다. KLPGA 투어 단독 대회로는 하나금융 챔피언십의 15억원이 최고였다. 박성현(27), 김세영(27), 이정은(24) 등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스타들도 대거 출격한다.
MDF(Made cut, Did not Finish) 방식을 채택하는 것도 눈에 띈다. KLPGA 투어 최초다. MDF에는 컷 자체가 없다. 실격 또는 기권자 등을 제외한 출전 선수들은 순위에 따라 상금을 받아갈 수 있다. 10위는 총상금의 1%인 3000만원이며 꼴찌인 150위는 624만원을 받는다. 다만 성적이 좋지 않으면 경기를 끝까지 치를 수 없다는 점에서 실제 형식은 컷이 있는 대회와 비슷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투어가 중단되면서 수입원이 없어진 선수들을 위한 방안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이다. 이번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KLPGA와 레이크우드CC는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수립,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할 전망이다. 선수를 비롯해 협회, 대행사, 실행사, 미디어 등 관계자 전원은 대회장에 들어갈 때마다 체온검사를 해야 하며 대회장 전 구역에서의 마스크 착용 또한 의무화된다. 워크 스루형 특수 UV 살균 소독기, 열화상 카메라 등도 설치된다. 선수간 감염 예방을 위해 1인 식탁도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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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 14일부터 나흘간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골프 투어 가운데 가장 먼저 재개되는 것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그린을 보고 있는 박성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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