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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최초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의 수난사 ‘42’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 이야기]

입력 : 2020-04-21 17:45:20 수정 : 2020-04-21 17: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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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만을 제외한 각국 프로야구의 개막이 연기되면서 야구팬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개막과는 별개로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날이 있다.

지난 15일은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였다. 위대한 개척자인 그는 인종차별의 설움 속에서도 당당히 실력으로 우뚝 선 신화적인 야구선수다. 4월 15일은 바로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일이다. 이날 만큼은 모든 선수들이 등번호 4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채 경기에 나선다.

자생한방병원장

올해의 야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이맘때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42’다. 이 영화는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의 인생을 담고 있으며, 차별과 무시 속에서도 당당하게 지켜낸 그의 등번호를 영화의 제목으로 삼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46년 메이저리그엔 16개 팀과 등록 선수는 400명이 있었다. 선수는 모두 백인. 하지만 1947년에는 흑인 한 명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백인의 전유물이었다. 그 단단한 철옹성에 균열을 낸 인물이 바로 재키 로빈슨이다.

재키 로빈슨에게는 경기 도중 빈볼이 쏟아지고, 상대팀에서 부상을 입히라는 지시까지 내려온다. 실제로 상대팀 선수가 고의로 그의 발목을 밟고 지나가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뛰어난 도루능력을 갖고 있는 재키 로빈슨에게 발목 부상은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악재다. 야구선수 중에는 평소 도루에 강점을 갖고 있더라도 발목 부상 이후부터는 도루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도루 자체가 발목에 상당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훔칠 때 빠른 속도로 인해 발목에는 적잖은 충격이 가해진다. 많은 야구선수들이 이 과정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이같은 경우 주로 순수 한약재에서 정제한 약침으로 염증을 잡아 신속하게 통증을 억제하고 인대를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뼈 신경 재생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발목 부상을 당한 야구선수들에게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개척자의 발자취가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첫 번째이기 때문이다. 처음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난관들을 극복하고 길을 만드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그 길을 안전하게 걷는다. 영화 ‘42’는 야구 영화이지만 희망과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최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힘을 내기 어렵다면, 하루쯤 위대한 영웅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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