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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 목소리…귀 막은 바흐 위원장은 외면

입력 : 2020-03-22 11:11:14 수정 : 2020-03-22 12: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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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도 IOC는 도쿄올림픽 강행의지 강조
일단 다음 주 임시 이사회 열어 다시 논의할 듯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커지는 목소리,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스포츠가 일제히 발걸음을 멈췄다. 미국 4대 스포츠가 개접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유럽 5대 축구리그도 문을 닫았다. 나아가 각종 국제대회들도 잇달아 취소 및 연기된 상황. 선수들은 경기는커녕 당장 훈련할 장소를 찾는 것조차 힘들다. 사태는 점차 심각해지고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올림픽 개막까지 4개월이 남아 있다며 여유를 부리는 모양새다.

 

곳곳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줄을 잇고 있다. 일례로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를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앞서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올림픽 연기를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영국육상연맹, 미국수영연맹, 미국육상협회 등도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이유로 올림픽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강행 의지만을 되풀이할 뿐이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바흐 위워장은 21일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토요일(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올림픽을 연기하는 것은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올림픽을 취소하면 1만1000명 선수들의 꿈을 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은 바흐 위원장의 발언이 정상개최 의사를 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IOC는 일단 다음 주 임시 이사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한 달에 두 번이나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IOC는 지난 17일 화상 전화 방식으로 임시 이사회를 연 바 있다. 당시에는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후 우려가 쏟아지자 IOC도 고민에 빠졌다. 실제로 IOC는 각국의 올림픽위원회와 종목 단체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강경했던 입장에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전 세계적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지만 IOC는 여전히 도쿄올림픽 강행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기자회견장에서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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