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천기범이 존재감을 제대로 발산했다. 삼성이 3연승을 달렸다.
남자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와의 홈경기에서 84-78(22-18 19-21 23-16 20-23)로 승리하며 3연승을 완성했다. 10개 구단 중 7위(18승22패)이나 5위권을 형성한 KT와 전자랜드(각각 20승20패)를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닉 미네라스가 25득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뒤를 이은 건 천기범이였다. 천기범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5점을 올렸다. 7리바운드 8도움을 곁들이며 코트를 펄펄 날아다녔다.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적재적소에 득점을 터트렸다. 상대가 외곽포를 터트리면 그도 3점슛으로 받아쳤다. 돌파는 물론 골밑에서 집중력도 높았다. 3쿼터 3분 49초를 남긴 시점에서는 미네라스와 완벽한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기도 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KGC는 이날 패배로 24승15패,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삼성을 꺾고 선두로 도약하려 했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브랜든 브라운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득점을 올렸다. 7리바운드 4도움을 보탰다. 문성곤이 21득점 6리바운드, 이재도가 14득점으로 그를 도왔다.
한편 같은 시각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는 모비스가 88-80(12-19 23-20 31-21 22-2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7승(22패)째를 신고하며 8위에 자리했다. 5위 그룹과의 격차는 2.5게임 차다.
리온 윌리엄스가 홀로 3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함지훈이 15득점 6리바운드 5도움, 김국찬이 14득점, 박지훈이 13득점 5리바운드 3도움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1쿼터의 흐름을 유지하지 못한 채 허무히 승리를 내줬다. 턴오버가 상대(8개)보다 훨씬 많은 14개였다. 특히 4쿼터 막판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하며 무너졌다. 유도훈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자유투까지 내주고 말았다. 20승20패로 부산 KT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19득점 6리바운드, 머피 할로웨이가 17득점 11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박찬희와 김지완은 각각 13득점을 더했다. 박찬희는 5리바운드 4도움을 얹었다. 그러나 아쉬운 패배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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