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태국을 만나러 가는 길, 여자배구 대표팀은 ‘강공’을 앞세웠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마지막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A조에는 태국, 대만, 호주가, B조에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이 속해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태국이다. 태국은 자국 리그 개막까지 미루고 일찍이 대표팀을 소집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홈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이점도 안고 있다.
원정길에 오른 선수단은 필승을 다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태국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상의 조합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비시즌 여러 국제대회를 치르며 분석하고 깨달은 것들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팀에 알맞게 전략도 보강했다. 그 가운데 가장 강조한 것은 공격이었다.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수비력이 좋은 팀으로 꼽힌다. 이는 난적 태국도 마찬가지다. 대신 한국은 태국보다 공격과 신장 면에서 우위를 갖는다. 주장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192㎝)과 김희진(IBK기업은행·185㎝), 박정아(한국도로공사·187㎝) 등 장신 공격수들이 포진해있다. 센터 양효진(현대건설·190㎝)과 김수지(IBK기업은행·187㎝), 한송이(KGC인삼공사·186㎝) 등이 중앙에서 높은 벽을 세워 힘을 보탠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는 훌륭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공격, 득점 내는 부분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공감했다. 김연경은 “아무리 수비가 중요하다고 해도 결국 승패를 결정짓는 건 공격력이다. 더 강한 공격을 장점으로 극대화하는 팀이 승리할 수 있다”며 “타점 높은, 빠른 공격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려 경기를 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태국뿐 아니라 대회에서 만나야 할 모든 팀에 대한 대처법과 공격 전술을 준비했다. 이제 남은 건 실전이다. 선수단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다리던 올림픽 아닌가.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반드시 티켓을 따내 좋은 결과를 들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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