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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롯데 박세웅이 기대하는 2020시즌 “놓치지 말아야죠”

입력 : 2019-12-22 10:28:59 수정 : 2019-12-22 11: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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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거인의 마운드를 부탁해.’

 

어둠 속에서도 꽃은 핀다고 했던가. 최악의 시즌을 맛봤던 롯데지만, 위안거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안경에이스’ 박세웅(24·롯데)이 돌아왔다. 어렵다는 재활을 두 번이나 견딘 끝에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마운드 위에 섰다. 박세웅은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수술 후 복귀했는데, 통증 없이 끝까지 던졌다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 팬 분들께서 완전한 상태로 돌아오길 기다려주셨다. 재활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몸 상태 만큼 구위 또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돋보였다. 평균자책점의 추이를 살펴보면 7월 4.71에서 8월 3.86, 9월 2.70으로 점차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인 FIP의 경우 3.73으로 프로데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구속 역시 회복됐다. 야구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직구 평균 구속이 2017년 143.3㎞에서 2018년 141.5㎞로 떨어졌지만, 2019년엔 143.8㎞로 오히려 더 빨라졌다.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슬라이더다. 평균 135.9㎞에 달하는 슬라이더는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데 유용했다. 효과적으로 땅볼 타구를 유도해낼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다. 직구, 슬라이더 등 빠른 볼의 구위가 살아나다 보니 자연스레 포크볼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위기 때 간간이 보여주는 식이었다.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박세웅은 “특별히 어떤 공을 더 집중해서 던진 것은 아니다. 팔에 대한 부담이 없으니 전체적으로 구위가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롯데 마운드는 큰 변화가 예고됐다. 외인 원투펀치가 댄 스트레일리, 애드리안 샘슨으로 새롭게 꾸려진다. 국내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던 장시환은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박세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마무리캠프를 진행하는 동안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던 박세웅은 “마운드에서 한 구 한 구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게 내가 할 일인 것 같다.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다른 선수들과 같은 선상에서 시작할 수 있는 해가 온 것 같다. 나 또한 자리를 잡으려 노력할 것이고, 나아가 놓치지 않으려 힘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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