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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공한증은 계속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던 벤투호

입력 : 2019-12-15 21:40:53 수정 : 2019-12-15 22: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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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최규한 기자]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한국 벤투 감독이 필드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중국전에서 절반만 웃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첫 번째 경기였던 홍콩전 이후 2연승을 거두면서, 오는 18일 일본과의 3차전에서 우승을 가리게 됐다.

 

한국은 유독 중국에 강했다. 그래서 한국 축구에 대한 중국인의 두려움을 의미하는 ‘공한증’이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실제 한국은 지난 1978년 첫 만남 이후 지금까지 단 2패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2017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국에 석패를 당하면서 공한증 극복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벤투호가 이날 승전고를 울린 덕분에 중국에 강한 기세를 이을 수 있었다.

 

중국 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23·베이징 궈안)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전반 13분 감각적인 헤더 슈팅으로 이날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득점 이후에는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자랑하며 팀에 무실점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던 벤투호. 두 경기 연속으로 필드골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지난 홍콩전에서는 프리킥과 코너킥 득점으로 웃었는데, 이번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나왔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일본과의 사실상 결승전을 앞둔 상황에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팀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최전방 공격수를 김승대와 이정협밖에 뽑지 않아 전문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할 자원이 많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김승대는 부상으로 중도하차하면서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이정협이 유일하다. 이에 벤투 감독은 이번 중국전 후반 중반께 나상호에게 처진 공격수 역할을 부여하면서 전술적 변화를 꾀했지만, 이렇다 할 득점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이제 일본전 전까지는 약 이틀의 시간이 남아있다. 체력적으로 회복하는 것만큼이나 필드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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