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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5세트 악몽’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 진단은

입력 : 2019-11-03 14:30:26 수정 : 2019-11-03 14: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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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계양 최원영 기자] 5세트 또 5세트. 이보다 더 힘들 순 없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초반부터 고초를 겪었다.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개막 후 다섯 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혈투를 치렀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서는 먼저 두 세트를 챙기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패했다. 4연패로 시즌 1승4패 승점6점에 머물렀다.

 

예상과 크게 어긋나는 결과였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레프트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기존 주전 손현종(현 대한항공)과 황두연(상무) 대신 삼성화재에서 트레이드돼 합류한 김정호와 정동근이 주축 멤버로 발돋움했다. 정규시즌을 6위로 마쳤지만 후반기 12경기서 9승3패로 돌풍을 일으켰다. 기세는 2019 순천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조별리그 1위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라이트 한국민의 성장과 베테랑 레프트 김학민의 합류로 조직력을 높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V리그에서 불협화음이 났다. 라이트 외인 브람 반 덴 드라이스와 김학민, 정동근 모두 공격 성공률이 40%대에 머물렀다. 리시브에서도 정동근이 점유율 18.18%, 효율 30.49%, 김학민이 점유율 15.30%, 효율 4.35%로 고전했다. 김정호가 공격 점유율 13.68% 성공률 55.95%, 리시브 점유율 37.03% 효율 47.31%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프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핑계 댈 수 없는 경기들이었다”며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심리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경기 초반 리시브가 한두 개 흔들려 공격수에게 어려운 볼이 올라오면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 정호와 동근이 모두 마찬가지”라며 “어떤 공을 처리하든 책임감을 더 가져야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외인 브람에 관해서는 “레프트들뿐만 아니라 브람도 승부처에서 당황하고 긴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팀이 자꾸 지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경기 영상을 보며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자신이 해야 할 몫이 무엇인지 아는 선수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집중력과 뒷심이 필요한 KB손해보험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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