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차바위의 뜨거운 슛감, 승리를 불렀다.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전자랜드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1-74(20-9 19-24 22-19 20-2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 질주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공동 2위에서 DB와의 공동선수(7승2패)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반면, 연승 행진을 마감한 KCC는 시즌 7패(7승)째를 올리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차바위(30·전자랜드)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18득점 2리바운드를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팀 내 최다 득점이다. 1,2쿼터까지만 하더라도 이정현(KCC)을 마크하느라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3쿼터 들어서면서부터 제 페이스를 찾았다. 특히 KCC의 추격이 거세질 때마다 터지는 3점 슛은 그야말로 천금과도 같았다. 5개를 시도해 5개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성공률 100%를 자랑했다.
다양한 공격루트로 KCC를 압박한 것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차바위 외에도 박찬희(14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대헌(12득점 3리바운드), 머피 할로웨이(11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섀넌 쇼터(8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등 다른 선수들의 활약 또한 눈부셨다. KCC에선 에이스 이정현(22득점), 송교창(16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리바운드(32-38)와 3점슛 성공률(24%-38%)에서 밀린 것이 아쉬웠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창단 23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다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선 우승 후보로까지 주목받진 않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속도를 올리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어필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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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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