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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원정 후폭풍? ‘소속팀 맹활약’ 백승호, 벤투가 웃는다

입력 : 2019-10-27 16:08:10 수정 : 2019-10-27 19: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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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평양 원정 후폭풍은 없다. 백승호(22·다름슈타트)가 꾸준한 선발로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다름슈타트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와의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2 11라운드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구가하며 리그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하위권으로 시작했던 부진을 잊은 지 오래다. 다름슈타트의 반등 중심에는 백승호가 있다. 포지션상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하지만, 팀 허리를 탄탄히하며 상승세에 큰 공을 세우는 중이다.

 

백승호는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이승우(21·신트트라위던), 장결희(21·포항스틸러스)와 함께 바르사 유스 3인방으로 국내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 성인 무대 진출 이후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건 그가 사실상 유일하다.

 

1군 데뷔 초반이었던 지로나 시절에는 출전에 애를 먹었으나 지난 여름 다름슈타트 진출 이후부터는 일관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훌륭한 볼 키핑 능력과 정확한 패스, 넓은 시야 등 플레이메이커가 갖춰야 할 능력을 고루 자랑하며 독일 무대에 스페인 축구를 접목하고 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소집 후폭풍이 없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백승호는 스리랑카와 북한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 3차전을 위한 10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됐는데, 특히 평양 원정이 힘들었다.

 

출전 여부 및 시간과 별개로 북한 측의 폐쇄적인 운영으로 인한 깜깜이 경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더 힘든 일정이었지만, 백승호는 소속팀 복귀 후에도 기복없이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선수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찾는 벤투 감독에게도 좋은 일이다. 대표팀에겐 기성용(30·뉴캐슬) 은퇴 이후 창의성 있는 미드필더를 필요하다. 황인범(23·밴쿠버)이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지만, 혼자서는 무리가 있다.

 

이런 상황에 백승호의 맹활약은 또 다른 활력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카타르로 가는 축구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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