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ACL도 좋지만 울산과 전북을 잡는 경험이 중요하다."
FC서울을 다시 상위권으로 이끈 최용수 감독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만큼 리그 강호들을 잡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끝을 향하고 있다. 10월 A매치 휴식기도 끝, 이제 마지막 5경기 파이널라운드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한다.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우승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서울은 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수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FA컵 결승전 결과에 따라 4위까지 기회를 잡을 수 있으나, 안정을 위해 3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은 승점 54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데, 대구FC(승점 50)와 포항스틸러스(승점 48) 등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조바심이 날 법도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담담했다. ACL보다는 울산과 전북을 잡는 데 무게를 뒀다.
그는 최근 진행된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통해 “작년보다 발전한 축구를 하자는 초심을 다잡고 있다. 그렇게 접근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면 끝도 없다. 열심히 했고 또 많이 뛰었다. 그런데 백업이 부족하다 보니 여름에 방전이 났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충분히 휴식하며 회복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나빠 보이지 않는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있을 강원FC전부터 잡는 게 핵심이다. 그래야 다음 경기도 긍정적으로 갈 수 있다”며 “ACL도 좋지만 울산과 전북을 잡는 경험이 중요하다. 지고 싶지 않은 상대들이다. 이기지 못하면 진정한 강팀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은 이번 시즌 두 팀과 치른 세 번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고비처마다 미끄러졌고 결국 우승 경쟁에서 도태됐다. 다음 시즌 ACL까지 준비하려면 이길 경기는 이겨야 한다는 게 최 감독의 주장이다. 울산과 전북을 모두 잡는다면, ACL 출전권은 알아서 따라온다.
전력도 좋아졌다. 이명주, 주세종이라는 굵직한 미드필더들이 전역 후 팀에 합류한 것. 최 감독은 “공수에 안정을 찾았다. 선수단에 자신감이 넘친다”며 필승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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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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