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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에선 실전 위주…KT, 제2의 ‘배제성·김민수’ 찾을까

입력 : 2019-10-18 07:00:00 수정 : 2019-10-17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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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민경훈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년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 날 경기에서 kt는 LG에 7-3 역전승을 거두며 LG전 9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LG는 2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치고 kt 승리투수 배제성이 코치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rumi@osen.co.kr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또 나오면 ‘땡큐’죠.”

 

 KT에게 마무리캠프는 시즌을 끝마치고 습관처럼 가는 훈련이 아닌 도약의 발판이다. 실제로 KT의 2019시즌 반전스토리는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시작했다. 이강철(53) KT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고 한 일이 선수단 파악이었는데 마무리캠프지에서 원석을 찾았다. 눈에 띄는 선수들을 집중 관찰하면서 활용 방안을 고심했고 정규시즌엔 즉시전력으로 활용했다. 배제성은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고 김민수는 선발-불펜을 오가며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KT가 다시 한 번 원석 찾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18일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해 오는 11월 22일까지 36일간 마무리캠프를 소화한다. 베테랑들은 명단에서 빠졌으나 김민, 심우준, 오태곤 등 주전급 선수들도 대거 참석한다. 3일 훈련하고 하루 쉬어가는 일정으로 캠프를 소화할 예정인데 이강철 감독은 “실전 위주로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저 스트레칭을 하고 몸만들기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기량과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을 파악하겠단 의미다.

 

 포커스는 제2의 배제성과 김민수다. 이 감독은 올해 5강 문턱에서 넘어지면서 선수층의 한계를 경험했다. 물론 백업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준 덕에 선전할 수 있었지만 부족한 한 끗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 2차 드래프트와 자유계약(FA)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그에 앞서 최소한의 구상을 마치고 싶은 게 이 감독의 바람이다. 스프링캠프에 데려갈 인원을 확정하는 게 아니라 당장 2020시즌에 활용할 가치가 있는 선수를 찾는 게 이 감독이 초점을 둔 부분이다.

 

 선수들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단 생각에 마무리캠프를 기대하고 있다. 배제성, 김민수처럼 잠재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내심 기대가 더 큰 건 이 감독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는 방법은 실전이 가장 좋다. 훈련과 실전에서 아예 다른 기량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마무리캠프에선 실전 위주로 선수들의 능력을 모두 관찰할 것이다. 제2의 배제성, 김민수가 나오면 정말 ‘땡큐’다”고 웃어보였다.

 

 KT는 2020시즌 구상을 시작했다. “올해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벌써 걱정이 앞선다”고 너스레를 떤 이 감독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반짝이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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