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이 A매치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이강인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오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앞두고 갖는 최종 모의고사였던 만큼 다양한 실험을 하려는 파울로 벤투 감독 계획 중 하나였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서 비대칭 3-5-2라는 파격적인 전술을 꺼내 들었다. 포메이션만큼이나 선발 명단도 이목을 끌었다. 한국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이 스타팅으로 나선 것. 권창훈(25·프라이부르크)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로써 이강인은 지난 3월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 이후 이번 9월 두 번째 승선에서 A대표팀 데뷔까지 치렀다. 역대 기록도 새로 쓰였다. 18세 203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나섰고, 기존의 최순호(18세228일·1980년 8월25일 대통령배 인도네시아전)를 밀어내고 역대 A매치 최연소 7위에 올랐다.
이미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그는 성인팀에서도 제 기량을 뽐냈다. 특유의 탈압박은 물론, 날카로운 패스와 능수능란한 조율 능력을 발휘했다.
세트피스에서도 날카로운 킥력을 뽐냈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환상적인 발리슛에 이바지했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후반 5분에는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 정확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으나 아쉽게 골대에 맞고 말았다.
이후에도 이강인의 활약은 계속됐다. 함께 데뷔전을 치른 이동경(22·울산현대)과 오른쪽에서 좋은 연계를 보이기도 했고, 반대쪽을 침투하는 나상호(23·FC도쿄), 김진수(27·전북현대)와의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제 몫을 해줬다고 박수받아 마땅했다.
이후 이강인은 후반 26분 김보경(30·울산)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고, 그렇게 그의 A매치 데뷔전은 73분 출전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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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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