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9월 4일은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태권도의 날이다. 빠른 발차기와 화려한 기술이 태권도의 매력으로 오늘날 태권도는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전세계인의 스포츠다.
태권도의 매력은 MMA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로드FC에서 태권 파이터로 홍영기(35, 팀 코리아MMA)와 문제훈(35, 옥타곤 멀티짐)이 케이지 위에서 화려한 킥으로 관중들을 매료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MMA 데뷔는 문제훈이 먼저다. 왼쪽 가슴에 ‘태권도’라는 문신을 새길 정도로 태권도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태권도인이다. 태권도의 강함을 MMA에서 증명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왔고, 태권도 기술을 MMA에 접목해 수많은 명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특히 그의 나래차기는 그 어떤 파이터보다 일품이다.
문제훈은 “초창기 격투기 시절 태권도 파이터들이 많이 패배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태권도는 격투기에 전혀 쓸모없다. 발차기가 약하다거나 주먹이 없다거나 태권도를 했기 때문에 격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태권도 선수도 주먹을 잘 쓰고, 태권도 발차기도 격투기에 맞게 잘 사용하는 선수가 돼야겠다’라고 마음먹었다. 태권도가 약하다는 그런 편견들을 다 없애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제훈은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누구나 인정하는 태권 파이터가 됐다. 로드FC 경량급에서 챔피언이 되려면 문제훈을 반드시 꺾어야 될 정도다. 실제로 로드FC 밴텀급 전 챔피언인 이윤준은 문제훈과 1차 방어전을 치렀고,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인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 역시 문제훈을 꺾고 챔피언이 됐다. 현재 문제훈은 2개의 옥타곤 멀티짐을 운영, 관장으로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홍영기도 빼놓을 수 없다.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절부터 홍영기는 ‘태권 파이터’로 이름을 알렸다. 어린 시절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다가 태권도의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MMA 선수로 전향했다. 스스로 “태권도가 없는 홍영기는 홍영기가 아니다”라고 자부한다.
그라운드 기술도 일취월장했다. MMA 전향 초기에는 그라운드 기술에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일명 만두귀가 될 정도로 노력한 끝에 홍영기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그라운드 기술이 많이 향상됐다.
홍영기는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로드FC 055에 출전한다.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의 난딘에르덴과 대결, 타격으로 정면 승부를 벌인다. 상대가 강하기 때문에 오퍼를 수락했다고 밝힌 홍영기는 “언더독이지만 최선을 다해 탑독을 꺾어 반란을 일으켜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로드FC는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굽네몰 로드FC 055를 개최한다. 굽네몰 로드FC 055의 메인 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과 박해진의 타이틀전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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