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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크라이’는 옛말…LG 윌슨, 투타 조화에 웃는다

입력 : 2019-04-28 09:38:14 수정 : 2019-04-28 09: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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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윌크라이, 이제는 옛말이 됐다.

 

LG의 외인 투수 타일러 윌슨(30)에게는 ‘윌크라이’라는 슬픈 별명이 있다. 윌슨의 ‘윌’과 운다는 뜻의 영어단어 ‘크라이(cry)’를 합쳐 만든 것이다. 연이은 호투에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어 생긴 수식어다.

 

윌슨은 지난해 LG에 둥지를 틀었다. 26경기서 170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0차례나 선보였다. 평균자책점과 퀄리티스타트 부문에서 두산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윌슨은 린드블럼이 26경기서 15승(4패)을 올릴 동안 9승(4패)을 챙기는 데 그쳤다. 패배를 떠안은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의 부진이 그를 울렸다. 지난해 LG 타자들은 팀 타율 3위(0.293)로 선전했다. 그러나 유독 윌슨에게는 선발승을 선물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LG와 함께하게 된 윌슨은 더욱 무서운 기세를 떨치고 있다. 7경기 47⅔이닝서 평균자책점 0.57을 기록 중이다. 27일 기준 선발 등판한 전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자랑하며 해당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무려 ‘0’점대인 평균자책점도 리그 최정상이다. 자책점이 총 3점뿐이다. 볼넷은 10개로 한 경기당 한 개꼴이고, 탈삼진은 32개다. 피안타율(0.180)과 이닝당 출루허용률인 WHIP(0.82)는 삼성 저스틴 헤일리에 이어 2위다. 윌슨을 만난 상대 팀 타자들은 득점은커녕 출루하는 것조차 힘겨워했다.

 

지난 시즌에는 4월까지 총 6차례 출전해 1승(2패)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도 ‘윌크라이’가 재현되는 듯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이 시작됐다. 벌써 4승을 거머쥐었다. 다승 공동선두인 두산 린드블럼, 이형범의 5승과도 큰 차이가 없다. LG 타선은 특히 21일 키움전서 5-3, 27일 삼성전서 8-0으로 시원하게 점수를 뽑아냈다. 투타 조화가 잘 어우러졌다. “윌슨은 최소 13~14승은 가져갈 수 있는 투수”라는 류중일 감독 말이 딱 들어맞고 있다. 이대로라면 윌슨의 환한 미소를 더 자주 볼 수 있을 듯하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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