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선 OK저축은행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신임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 물의를 빚었다. 김호철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후보군에 올려달라며 먼저 접촉해왔고, OK저축은행도 이에 응하며 계약 조건을 논의했다는 내용이었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해 3월 남자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중간평가를 통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지만 본 계약 기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대표팀 전임 감독이 계약 기간 중 프로팀으로 이적할 수 없도록 해당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를 위반했다. 배구협회 남자경기력향상위원회는 김 감독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은 18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구단 측은 “이번 신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불찰과 논란을 야기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구단의 부주의와 신중치 못한 대응으로 배구를 사랑하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나아가 국가대표팀 운영에도 폐를 끼쳤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호철 감독 선임 문제는 내부 검토 단계에서 중단되고, 철회된 일이었다. 그런데도 미숙했던 내부 프로세스 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구단의 바람이 있다면 김호철 국가대표 감독이 본연의 위치에서 흔들림 없이 한국 배구팀을 잘 이끌어 나가기를 기원한다. 김 감독에 대한 논란이나 피해가 더는 계속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구단 또한 반성적 성찰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 대한 존경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여러 불찰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자각하며 머리 숙여 사과 말씀 올린다. 멋진 배구와 투명한 구단 운영으로 기쁨을 선사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OK저축은행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