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전경우 기자] 방탄소년단 뮤비 표절 논란이 YG에 대한 비난으로 불똥이 튀었다. ‘표절이다’와 ‘아니다’가 갑론을박을 벌였던 과거 유사 사례와는 ‘댓글 민심’이 판이하게 달랐다. 네티즌들은 포콩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는 동료 예술가가 빅뱅과 협업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 YG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테이블에 앉아서 만찬 갖는컨셉 워너원 봄바람 엑소 몬스터 등등 뮤비에 단골로 나오는소재고 일렬로 서있는 거 갖고 표절이라 하면 본인도 비틀즈 횡단보도 샷 보고 영감 받았다고 인정해야 할거고...”라는 식으로 표절 의혹을 일축했고, “핵심은 빅뱅 협업작가가 알려줌....”, “빅뱅 망한 게 방탄 탓이냐….”와 같은 댓글이 이어지며 빅뱅과 YG에게 화살을 돌렸다.
포콩에게 이 사실을 알린 동료 예술가는 최근 국내에서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사진작가 피에르 코모이와 화가 쥘 블랑샤르, ‘피에르 앤 쥘’이다. 현대 프랑스 미술을 대표하는 핫(HOT)한 작가 중 하나인 이들은 이번 한국 전시에서 가수 씨엘(CL)과 빅뱅 TOP을 모델로 한 작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작품 모델 선정 과정과 관련해 YG나 아티스트 본인이 특별한 언급을 한 적은 없다.
앞서, 25일 한겨레는 방탄소년단이 프랑스 사진작가 베르나르 포콩과의 저작권 침해 공방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베르나르 포콩은 지난 2016년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 사진집과 그해 발매한 ‘윙스(WINGS)’ 타이틀곡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 일부가 자신의 작품 배경, 연출구도를 베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사는 여러 매체에서 인용 보도했고 SNS와 온라인 게시판은 ‘방탄소년단 표절 논란’으로 화르르 불타올랐다.
포콩의 한국 에이전시는 지난해 이미 빅히트에 두 차례 내용증명, 합의에 따른 사과 및 배상을 요구했으나 빅히트는 반박 회신을 통해 앨범 사진과 영상은 포콩의 작품과 유사하지 않아 인정할 수 없으며, 유사성을 지적한 부분도 흔히 쓰이거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법적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후 포콩 측은 ‘영감을 받았다, 오마주를 했다’ 등의 표기를 검토해달라고 제안했으나 빅히트는 답변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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