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안산 이혜진 기자] 드디어 연패탈출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4-1로(27-25 16-25 25-23 25-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길었던 4연패 터널에서 벗어나 귀중한 승점 3점을 올릴 수 있었다. 시즌 성적 15승17패(승점 46점)로, 4위 삼성화재(16승16패, 승점 46점)의 뒤를 바짝 쫓게 된 것은 물론이다. 반면, 우리카드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 19승14패(승점 60점)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여유가 있다.
이번 시즌 OK저축은행은 우리카드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 1승4패로, 5전 전패를 기록 중인 현대캐피탈을 제외하면 가장 힘든 상대였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물러설 수 없었다. 연패를 달리고 있는 데다 우리카드가 자랑하는 주포 리버만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기 때문이다. 득점(873득점)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아가메즈는 치료차 일본으로 건너간 상황이다. 왼쪽 내복사근이 2㎝가량 찢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쉽진 않았다. 아가메즈는 없었지만, 우리카드는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맞섰다. 위기는 2세트였다.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OK저축은행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크게 흔들렸다. 공격성공률은 35.71%까지 떨어졌고, 리시브 효율도 33.33%에 그쳤다. 반전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3세트였다. 상대 범실을 이끌어내는 한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공격 효율을 늘려간 것. 다시금 흐름을 탄 OK저축은행은 4세트까지 가져오며 승리를 만끽했다.
해결사는 역시 요스바니였다. 이날 요스바니는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9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1세트 26-25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는 등 결정적 순간마다 득점포를 터트렸다. 공격성공률 또한 56.52%로 최근 4경기에 비해 높았다. 더불어 조재성은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1개를 더해 16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고, 송명근 또한 9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경기 후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공격적인 면에서 우리가 앞섰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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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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