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승리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베트남 V리그를 접수하고 아시아 최고의 K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응우옌 콩푸엉(24)의 다짐이다.
콩푸엉은 베트남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맹활약 중이다. 기량을 인정받아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에 입단했다. 욘 안데르센이 일찌감치 눈독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더 큰 무대로 옮긴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콩푸엉은 14일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베트남 축구를 한국과 인천에 소개하는 선수가 되겠다. 개인적인 득점 목표도 좋지만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콩푸엉의 이적은 선수뿐만 아니라 인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14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문선민이 전북 현대로 이적해 화력이 약해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공격 전반을 소화할 수 있는 콩푸엉은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카드다. 선수 역시 “부딪치는 것을 꺼리지 않고, 한국 선수들 속에서 공간을 찾아 많이 움직일 생각이다”며 인천 칼끝을 날카로이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은 시즌 초반 무너지다, 막바지 기사회생하는 이미지가 몇 년째 계속되니 ‘잔류왕’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에서 벗어나려 한다. 시작은 좋다. 지난 시즌 잡음이 있었던 윗선을 새로이 했고, 안데르센 감독 2년 차를 맞아 팀 색깔도 뚜렷해졌다.
대개 흥하는 구단은 프런트의 표정이 밝다. 새 시즌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만난 인천 관계자들은 예년과 달리 확신에 찬 표정이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시즌은 안데르센 감독님의 적응과 임중용 수석코치의 존재로 인해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예년과 다를 것”이라며 힘줘 말한 뒤, “콩푸엉 합류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인천이 잔류왕에서 탈출하려면 콩푸엉이 한 몫 이상을 해주어야 한다. 과연 박항서호에 이어 인천까지 이끌 수 있을까.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