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SBS ‘황후의 품격’ 장나라와 최진혁이 황실을 향해 피 끓는 ‘통분의 일갈’을 터트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45, 46회분에서는 황후 오써니(장나라)와 나왕식(최진혁)이 극악무도하고 파렴치한 황제 이혁(신성록)과 태후 강씨(신은경)에게 강력한 일침을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정체를 밝힌 나왕식과 배신감에 광기가 폭주한 이혁은 서로의 머리에 총을 겨눈 채 죽일 듯이 서로를 노려봤던 상황. 그동안 왜 자신을 죽이지 않았냐는 이혁에게 나왕식은 “그냥 죽일 수는 없지! 세상 사람들이 가면 속의 니 그 추악한 민낯을 제대로 봐야하니까!”라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혁이 차로 뛰어든 백도희(황영희)를 탓하며 비겁하게 변명하자, 나왕식은 “뺑소니를 친 것도 모자라 우리 엄마를 그 차디찬 바닥에 버려서, 다른 차가 또 치이게 만든 놈이 죄가 없다고?! 조금만 빨리 병원에 옮겼으면 우리 엄마를 살릴 수 있었어!”라고 무섭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인면수심의 이혁은 반성의 기미도 없이 경호대에게 나왕식을 죽이라 명령했다.
이때 경호대들 속에 있던 독수리들이 나와 이혁에게 총구를 겨누는 반전이 펼쳐졌다. 이에 충격을 받은 이혁에게 나왕식은 “너와 태후, 이 썩어빠진 황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죽이고 짓밟아왔던 나 같은 사람들이 너 잡으러 온거야!”라며 황실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대변하는 일갈을 터트렸다. 하지만 독수리들의 호위 속 나왕식이 “무너뜨릴 거야. 이 미친놈의 황실!”이라면서 이혁을 향해 총을 발사하려고 하자, 태후가 나서 나동식(오한결)을 죽이겠다고 위협한 것. 나왕식은 독수리들에게 나동식을 부탁한 후 홀로 남아 총을 내려놨고, 이혁은 비열하게 나왕식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그런데 순간 오써니가 나타나 “그만해, 이혁!”이라고 나왕식 앞을 가로막은 것. 이혁은 오써니와 나왕식이 공조했음에 광분, 오히려 오써니에게 총구를 겨누었지만, 오써니는 오히려 당당하게 이혁을 노려봤고, 부들부들 떨던 이혁은 총을 떨어뜨리고는 경호대에게 나왕식을 끌고 가라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나왕식을 데려가던 경호대들은 그동안 사람답게 대접해 준 보답으로 존경의 경례를 건네며 나왕식을 풀어줬던 터. 나왕식은 “나 때문에 너희들을 죽게 할 순 없다! 내가 마무리 하겠다”며 이혁을 납치한 후 이혁을 외진 곳에 끌고 가 엄마 백도희가 당한 것처럼 차로 돌진했다. 그리고 도망치는 이혁을 쫓아가 절벽 끝에 몰아붙인 후 “니가 죽인 모든 사람들, 한 명도 빼지 말고 다 기억해! 니가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는 게 어떤 기분인지 너도 느껴봐!”라고 서늘한 표정으로 이혁을 절벽에서 밀어 버렸다.
오써니 역시 독기를 뿜어내는 태후에게 맞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그동안 묻어왔던 울분을 터트렸다. 오써니는 귀한 황실을 망가뜨렸냐며 적반하장 분노를 내비치는 태후에게 “이딴 게 황실입니까?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취급하는 당신들이 사람이냐고요! 가증스럽고 역겹네요!”라면서 분노의 일침을 가했다. 이어 뺨을 때리려는 태후를 막아낸 오써니는 “할마마마 죽인 범인, 내 도시락에 독극물 넣은 범인, 다 밝혀내고 나갈 거야!”라고 목소리를 높인 후 광기 서린 태후의 협박에도 “밟으세요. 실컷! 자빠졌다 일어날 때마다 태후마마 죄 하나씩 밝혀낼 자신은 있으니까”라는 속 시원한 사이다 공격을 날렸다.
이후 오써니는 절벽에서 떨어지고도 살아 돌아온 이혁이, 자신이 태황태후와 황태제 사건과 관련해 모아놓았던 비밀금고 안의 증거들을 불에 태워버리자 격분을 터트렸다. 이에 오써니는 “니가 이런다고 내가 포기할 거 같아?”라며 “니가 한 짓, 태후가 한 짓, 다 밝혀낼 거라고!”라고 매서운 ‘황후 카리스마’를 드러내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분 엔딩에서는 자취를 감췄던 나왕식이 태후의 계략에 의해 납치됐던 은황후(전수경)를 구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깍듯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은황후마마 처음 뵙겠습니다. 나왕식입니다!”라고 미소 짓는 나왕식의 표정에서 끝을 향하는 ‘복수 혈전’의 결과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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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후의 품격’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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