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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박항서호…경기 이끌었지만 이라크에 역전패

입력 : 2019-01-09 12:45:15 수정 : 2019-01-09 12: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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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베트남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경기를 펼쳤다. 베트남의 위협적인 침투패스와 확실한 마무리는 이라크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라크의 제공권 압박과 거친 플레이에도 베트남은 차분하게 자신들이 준비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베트남은 8일 밤(이하 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라크에 2-3 역전패를 당했지만 경기를 리드했다.

5-4-1 전술로 경기를 시작한 베트남은 전반24분 만에 이라크 수비의 자책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방에서 응우옌 꽝하이의 절묘한 스루패스가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방어하던 이라크의 수비수 알리 파에즈 아티야흐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이라크는 거세게 반격했다. 전반 35분 후세인 알 사에디의 전진 패스를 모하나드 알리 카딤이 골 지역 정면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베트남은 무승부로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전반 42분 응우옌 쫑 호앙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때린 슈팅이 골키퍼를 맡고 나오자 꽁푸엉이 쇄도하며 밀어 넣어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끝냈다.

 

이라크는 제공권으로 밀어붙였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후세인 알 사에디가 올린 크로스를 알리 카딤이 헤딩 슈팅을 시도한게 베트남 골키퍼 단반람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라크의 후맘 타레크 파라즈는 당반람의 손에 맞고 흘러나온 볼을 악착같이 따내 오른발 슈팅으로 재동점골을 만들었다.

 

무승부의 예감이 짙어질 때 쯤 페널티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알리 아드난이 기막힌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꽂아 이라크가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베트남은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2007년 아시안컵 챔피언 이라크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 패배로 A매치 18경기 연속 무패(9승9무) 행진 기록을 마감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이라크의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축구연명(AFF) 스즈키컵 우승 시킨 박항서 매직이 다음경기에는 더 빛을 발할지 기대된다.

 

베트남은 12일 이란, 17일 예멘과 조별리그 남은 경기를 치른다.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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