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박항서 매직’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만날 수 있을까.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2019 아시안컵이 닻을 올렸다. 유력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벤투호를 포함해 호주, 이란, 일본 등 총 24개국이 28일 동안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인다.
6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전에서는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3분 공격수 모하메드 알 로마이히(28)의 선제골로 바레인이 주도권을 잡았으나,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아흐메드 칼릴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승자를 가리지는 못했다.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함께 C조에 자리한 벤투호는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한다. 지난 1960년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한국은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앞세워 아시아 호랑이의 위엄을 뽐내려 한다.
박항서 감독과 함께 신흥 세력으로 성장한 베트남의 활약 여부도 볼거리다. 축구 변방국 베트남은 옛말이다. 지난 2017년 박항서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을 거뒀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이변을 일으키려 한다. A매치 18경기 무패 기록(9승 9무)이 자신감의 근원지다.
벤투호가 우승으로 가는 길에 박항서호를 만날 수도 있다. 각각 C조(한국, 필리핀, 기르기스스탄, 중국)와 D조(베트남, 이란, 이라크, 예멘)에 자리한 터라 조별리그 맞대결을 펼치진 않지만,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8강에서 붙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조 1위로, 베트남이 조 2위를 차지하거나, 한국의 조 2위와 베트남의 조 1위가 달성한 뒤 8강까지 안착한다면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
벤투호는 오는 7일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박항서호는 8일 이라크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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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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