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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세로 우뚝, ‘좀비 콘텐츠’가 뜬다

입력 : 2018-12-17 11:38:24 수정 : 2018-12-17 11: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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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제는 대세로 우뚝 선 ‘좀비 콘텐츠’다.

 

국내 최초로 좀비를 다룬 드라마는 2011년 MBC에서 방영된 ‘나는 살아있다’였다. 병원을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로부터 딸을 지키려는 여성의 분투기를 그렸다. 당시로는 꽤 파격적인 소재였지만, 대중의 이목을 끌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7년이 지난 현재, 좀비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없어서는 안 될 킬러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새로우면서도 흡입력 있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다소 낯선 존재였던 좀비가 매력적인 소재로서 인정받기 시작한 데에는 영화 ‘부산행’(2016년·연상호 감독)이 큰 역할을 했다. 공유, 마동석 주연의 ‘부산행’은 약 1156만 명의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였을 뿐 아니라, 대만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할리우드의 전유물이었던 좀비 판타지를 한국 고유의 정서로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리얼리티와 주제의식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오락적 쾌감을 극대화했다는 점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준비 중인 좀비 콘텐츠들도 많다. 올해 코미디 흥행 신기록을 세운 ‘완벽한 타인’의 이재규 감독은 일찌감치 차기작으로 좀비물을 택했다. 고등학교 배경의 좀비 드라마로 이르면 내년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상호 감독 역시 또 다른 좀비물 ‘반도’를 통해 ‘부산행’ 이후의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아가 넷플릭스가 처음 제작한 한국드라마도 좀비물이다. 주지훈 주연의 ‘킹덤’이 내년 1월 25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많은 이들이 좀비 콘텐츠의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 자와 죽은 자, 그 경계에 있는 좀비의 특수성 그리고 이들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사투는 그것만으로도 극적인 상황을 그려내기 충분하다. 여기에 좀비 포맷이 신자유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양한 장르로의 변주가 가능하다는 점도 많은 기획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단순한 ‘대립’이 아닌, ‘화해’의 의미를 담은 좀비 콘텐츠를 시도하기도 했다.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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