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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치, 최근 2경기 ‘4골’ 괴력… 데얀 이후 ‘최고 공격수’ 될까

입력 : 2018-07-21 23:46:57 수정 : 2018-07-21 23: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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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제리치(강원)가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강원FC의 공격수 제리치는 21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러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9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8일 울산전에서 2골을 기록했던 제리치는 이날도 2골을 작렬하며 최근 2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올 시즌 제주의 천적으로 발돋움했다. 강원는 지난 5월 제주와의 첫 맞대결에서 5-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도 3-1로 승리하며 올 시즌 2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의 수훈갑은 단연 제리치였다. 강원은 이날 최근 무더위에 선수단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 핵심 공격수인 제리치는 벤치에 앉혀뒀다. 대신 정조국을 중심으로 김승용 정석화로 구성한 스리톱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전반 초반까지만 해도 이 작전은 주효하는 듯했다. 전반 16분 정석화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상대 수비수 조용형의 반칙을 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정조국이 성공시켰다. 하지만 2분만에 제주 권한진에 코너킥에 이은 헤딩골을 허용하며 1-1이 됐다. 강원은 이후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의 기회를 잡았으나, 정조국이 실축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중반까지 1-1의 흐름이 이어지자 송격섭 강원 감독은 후반 16분 김승용과 디에고를 교체했고, 후반 21분 정조국과 제리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체력을 비축하고 나온 디에고와 제리치는 지쳐있는 제주 수비진을 쉴 새 없이 두들겼다. 디에고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좌우 측면을 활발히 흔들었다.

결국 후반 34분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거듭난 제리치가 헤딩 득점을 성공시키며 2-1 리드를 가져왔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이현식이 상대 수비를 모두 벗겨내고 제리치 머리에 정확히 크로스를 올리며 도움을 기록했다.

제리치는 후반 90분 종료 직전 쐐기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승부를 완전히 결정지었다. 상대 골대로부터 25미터 떨어진 거리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제리치의 득점 기세는 무섭다. 총 19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몰아쳤다. 단순 수치상으로 스플릿라운드까지 포함해 38경기에 출전한다면 30골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 35년 한국프로축구 역사에서 역대 최다골 득점왕의 주인공은 데얀(수원 삼성)이다. 데얀은 2012년 FC서울 소속으로 42경기에 출전해 31골을 터트렸다. 현 리그 체제보다 4경기가 더 많았다. 현재 K리그1은 한 시즌에 38경기를 치른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제리치의 현재 기세라면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강원FC 홈 경기장에서 951명의 관중이 찾았다. 지난 18일 울산과의 홈경기에는 569명의 관중이 찾은 바 있다. 앞서 지난 8일 전남전에는 1064명을 기록하는 등 월드컵 휴식기 이후 홈 3경기 평균 관중이 1000명을 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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