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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트레이드 시장, 너무나도 ‘잠잠’하다

입력 : 2018-07-21 06:00:00 수정 : 2018-07-19 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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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우리는 1년 내내 문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레이드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김진욱 KT 감독의 말이다. 올해 프로야구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트레이드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것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굵직한 트레이드는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지난해 시즌 초반 KIA와 SK의 4대4 트레이드는 시즌 내내 조명을 받았다. 당시 KIA가 SK에서 데려온 외야수 이명기와 포수 김민식은 KIA의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올해는 잠잠하다. 오는 7월 31일은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이다. 올해 시즌 중 트레이드는 지난 6월 KIA와 KT가 실시한 1대1 트레이드가 전부다. 대권에 도전하는 SK와 LG는 전력 보강이 필요한 요소가 있다. 5강권 밖으로 밀려난 하위권 팀들도 다음 시즌을 생각하며 트레이드 카드를 만지작거릴 법하지만 좀처럼 트레이드 소식을 들리지 않는다.

이제 남아있는 시간은 10일 남짓으로 많지 않다. 현재 시장 분위기는 “올해는 트레이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진욱 감독의 설명처럼, KT뿐 아니라 다른 9개 구단은 모두 트레이드 문을 열어 놓고는 있다. 실제 몇몇 구단들은 지속해서 트레이드를 타진했다. 그러나 좀처럼 진전되지 않는다.

모 구단 관계자는 “트레이드가 성사되려면, 주는 카드와 얻는 카드가 맞아야 하는 데 그것을 맞추는 게 상당히 어렵다. 대부분의 구단이 보강하고 싶어 하는 곳은 불펜이다. 하지만 타고투저의 리그 특성상 수준급 불펜 투수를 내주는 것을 모두 꺼린다. 주고받는 카드가 맞지 않으니 트레이드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욱 감독 역시 “자원이 맞아야 트레이드에 나서는 데 서로 원하는 자원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또 리그 내 거의 모든 구단이 ‘육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트레이드가 쉽지 않게 됐다. 트레이드 실패에 따른 후폭풍과 비난 여론도 구단들이 트레이드를 주저하는 주된 이유다.

트레이드는 전력 보강 등 순기능이 많다. 구단 간에 활발한 선수 거래가 이뤄질 때 프로야구판에 활력이 생기며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남은 10일 동안 깜짝 트레이드가 일어날 수 있을까. 현재로선 쉽지 않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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