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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숀이 쏘아 올린 ‘사재기 논란’… 가요계 강타

입력 : 2018-07-19 12:45:39 수정 : 2018-07-19 12: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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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누군가는 사재기라 한다. 또 누군가는 억울하다고 항변한다. 가수 숀이 쏘아 올린 ‘음원 사재기 논란’이 가요계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JYP 수장’ 박진영과 윤종신도 논란에 가세, 문체부 조사 의뢰까지 이어지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숀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한 달 만에 차트 역주행, 1위를 차지하며 사재기 의혹을 받았다. 인디신에서 내로라하는 칵스의 멤버이자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서 활약했던 이력을 들며 일각에선 ‘대중픽’을 주장했으나, 지난번 닐로 논란 때처럼 체감할 수 없는 역주행이었기에 대중의 시선은 곱지 못했다. 급기야 마마무, 블랙핑크, 트와이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르자 논란은 더욱 확산됐고, 숀은 한순간에 ‘사재기 가수’로 낙인찍혀 버렸다.

숀 소속사 측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결론만 말하면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단연코 없다는 것. 또 페이스북을 통해 노래가 알려졌고, 음악의 힘으로 이룬 '우리의 성과'이기에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해명에도 비난은 멈추지 않았고, 숀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 측은 악플러를 대상으로 칼을 빼들었다. 디씨톰 측은 “모욕 및 명예훼손에 따른 형사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아티스트들의 기본적인 권익을 지키고자 해당 글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 법에 의거하여 정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와 함께 디씨톰 측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부서 및 가온차트 그리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음원사이트에 불법 이용 내역 조사 및 발매 이후의 시간대별, 이용자별, 상세이용내역의 제공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닐로 때와는 다른, 매우 적극적인 대응이 아닐 수 없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박진영 등 가요기획사 수장들도 직접 대응에 나섰다. ‘JYP 수장’ 박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미 유관부서인 문체부에 조사를 의뢰한 회사도 있는 거로 알고 있다”며 “저희 또한 업계의 여러 회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마친 뒤 문체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공정한 경쟁과 평가는 어느 분야가 발전하는데 초석이 된다. 최근 음원 순위조작에 관한 의혹들이 제기되어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과 또 의혹을 받는 분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제기된 의혹들이 명백히 밝혀져 하루빨리 아티스트들과 회사들이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스틱 수장’ 윤종신도 “차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부가 이익을 얻는다. 어떡하든 ‘차트인’ 해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라고 힘주어 말하며 “음원사이트 첫 페이지가 개인별로 자동 큐레이션 되어야 한다”고 음원차트 ‘톱 100’ 전체재생 버튼을 없애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처럼 숀이 쏘아 올린 ‘사재기 논란’이 가요계 전반을 강타, 각 기획사 수장들도 적극 대응에 나서며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재기가 맞다면 분명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사재기가 아니다 하더라도 차트 공정성에 대한 점검과 보완책이 이뤄져야 할 것은 당연지사. 무엇보다 ‘음악의 힘’이 아닌 ‘홍보의 힘’이 차트를 좌지우지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디씨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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