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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조의 후반기 출발' 박용택, 그렇게 리그의 전설로 나아간다

입력 : 2018-07-18 06:00:00 수정 : 2018-07-18 09: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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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타자로 세울 수 있는 기록을 다 가져갈 것 같아요.”

과거 LG에서 박용택(39)과 한솥밥을 먹었던 KT의 외야수 이진영(38)의 발언 중 일부다. 이진영도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베테랑으로 통하지만, 박용택 앞에서는 평범한 선수에 가깝다. 한국 나이로 어느새 40세에 접어든 베테랑 중의 베테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꾸준함을 앞세워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최근에는 꾸준함의 달콤한 결실도 맛봤다. 2018시즌 전반기 3할 타율(0.306)에 성공하며 107안타를 추가해 깨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양준혁(은퇴)의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2318개)을 경신해, LG를 넘어 리그의 전설로 거듭났다. 이제는 매 경기의 안타 하나하나가 역사로 남는다.

더는 이룰 것이 없어 보이지만, 박용택의 꾸준함은 여전하다. 올 시즌 후반기 첫 경기이기도 했던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이었던 1회부터 투런홈런을 작렬한 박용택은 5-2로 앞선 7회 우전 안타를 추가하더니, 역시 5-2로 리드를 잡았던 9회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추가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는 4점 획득에 기여했다. 박용택의 3안타 경기에 힘입어 LG는 9–3 완승을 했다. 최근 10경기에서 0.220(41타수 9안타)으로 다소 주춤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최고의 후반기 출발이다.

3안타로 후반기 맹활약의 기지개를 켠 박용택은 또 하나의 유일무이한 대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KBO리그 최초의 7년 연속 150안타다. 이미 시즌 110개의 안타를 기록해 대기록까지는 정확히 40안타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LG가 향후 치러야 할 리그 잔여 경기(53경기)보다도 적다.

베테랑의 분전에 덩달아 신이 나는 쪽은 역시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소속팀 LG다. 베테랑의 솔선수범 속에 팀 타선 역시 호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역대 최다안타 기록을 세운 뒤 “3000안타와 팀의 우승이 다음 목표다”며 웃어 보였던 ‘꾸준함의 대명사’ 박용택. 그라면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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