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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날개 단 KT&G '글로벌 톱4' 문제 없다

입력 : 2018-07-16 03:00:00 수정 : 2018-07-15 16: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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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KT&G가 지난해 해외매출 1조482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해외 판매량도 수출량과 해외법인 판매량을 합산해 역대 최고 수량인 554억 개비를 돌파했다.

KT&G는 1988년 수출 첫 수출 후 현재 50여개 나라에 진출한 세계 5위의 글로벌 담배기업이다. 1999년 26억 개비에 불과하던 해외 판매량은 민영화를 계기로 비약적으로 늘어 18년만에 20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KT&G의 30여년간 축적된 품질 우선경영과 마케팅 역량에서 비롯됐다는 평이다.

첫 해외 진출의 시작은 중동이다. 소득 수준은 낮지만 인구증가율이 높은 중동시장 특성상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돼 과감히 나섰다. KT&G는 중동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고급화 전략으로 탄생한 브랜드 ‘파인(PINE)’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해왔다. 그 결과 중동시장은 2017년 기준 해외 판매 비중의 45%(248억 개비)를 차지하며 KT&G의 해외 요충지로 자리잡았다.

KT&G는 현지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브랜드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확대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인도네시아, 몽골, 대만, 미국 등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담배시장이다. 이 중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담배 ‘Kretek(크레텍)’이 전체 판매량의 90%를 차지한다. KT&G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4년 크레텍 블렌딩이 적용된 현지 맞춤 브랜드 ‘에쎄 크레텍’을 출시해 23억 개비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45억 개비를 판매하며 꾸준히 파이를 키우고 있다. 또 고타르 제품을 선호하는 몽골 시장에서는 ‘에쎄’의 탄탄한 제품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초슬림 시장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에쎄는 몽골에서 시판되는 제품보다 2배가 넘는 고가임에도 지난해 8억9000만 개비가 팔리며, 현지 수입담배 브랜드 중 24%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대만 시장에서는 쿠바산 시가엽을 블렌딩해 시가의 풍미를 살린 브랜드 ‘보헴(BOHEM)’의 출시가 주요했다. 2017년 보헴 판매량은 4억7000만 개비로 2010년 발매 첫 해보다 20배 성장했다. 보헴의 성공으로 2017년 KT&G의 대만 판매량은 7억 개비를 기록했다. 6년만에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미국 현지 맞춤 브랜드 ‘타임(TIME)’은 굵기는 유지하면서 길이를 20% 늘리고, 진한 맛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각색했다. 시판 첫해(2011년) 타임의 판매 비중은 17%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약 80%를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로 성장했다. KT&G의 미국 시장 실적은 1999년 2억2000만개비에서 지난해 26억6000만 개비로 약 13배 이상 확장됐다. 세계 100여개 담배회사들이 각축을 벌이는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밖에 아프리카에서도 현지 맞춤 브랜드 ‘에쎄 미니’를 출시해 2010년 4000만 개비에서 2017년 26억 개비로 약 65배 성장했다.

KT&G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갖고 글로벌 톱4 담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해외 판매 규모를 4배 이상 늘리고, 아시아태평양·미주·아프리카·유라시아 4대 권역에 지역본부를 설립해 현지 수요에 맞는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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