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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배의 성형노트] 성형외과 전문의가 본 ‘상황별 쌍꺼풀 재수술 가이드’

입력 : 2018-07-16 03:00:00 수정 : 2018-07-15 15: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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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유전적으로 10명 중 3명꼴로 쌍꺼풀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대다수가 쌍꺼풀을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한국에서 쌍꺼풀수술은 ‘수술이 아닌 시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들릴 정도로 대중화됐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크고 또렷한 눈을 선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쌍꺼풀액·쌍꺼풀테이프로 눈을 인위적으로 크게 만드는 아이들도 흔하다. 과거 멋을 부리는 아이들을 혼내던 어른들과 달리, 요즘 부모들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눈꺼풀 피부를 상하게 하느니 차라리 수술해주자”는 분위기다.

실제 중학교 졸업선물로 쌍꺼풀수술을 받는 아이들이 부쩍 늘며 수술연령대가 크게 낮아졌다. 과거 ‘대학입학 선물’로 이뤄진 것에 비하면 환자 나이가 어려진 셈이다. 반대로 눈꺼풀이 처지기 시작하는 부모님에게 쌍꺼풀수술을 선물해 젊음을 되찾아주는 효도성형도 성행한다. 이처럼 쌍꺼풀수술은 성별·연령대에 구애받지 않는 ‘성형 스테디셀러’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수술인구가 늘어나며 눈재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도 증가세다. 우리 병원을 찾는 쌍꺼풀수술 환자 역시 5명 중 3명 정도는 재수술 환자일 정도다. 특별히 부작용이 생겼다기보다, ‘단순 불만족’에 의한 재수술 수요가 높다. 쌍꺼풀수술을 간단한 시술로 여기는 탓에 수술가격·후기만 보고 무분별하게 수술받은 탓이다.

이렇다보니 요즘 부쩍 ‘재수술 언제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간략히 정리해봤다.

◆눈재수술 필요한 유형, 따로 있나요?

개인의 불만족에 따른 눈재수술 외에 의학적으로 눈재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다. 수술한 쌍꺼풀이 풀렸거나, 양쪽 눈이 비대칭하거나, 쌍꺼풀 라인의 흉터가 심하거나, 눈성형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부기가 빠지지 않고 ‘소시지눈’ 현상이 지속되거나, 눈을 뜨는 근육이 손상돼 오히려 눈이 작아졌다면 눈성형을 다시 받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쌍꺼풀 재수술은 언제 받아야 할까요?

단순 변심이나 의학적 부작용이 나타나 쌍꺼풀 재수술을 고려한다면, 첫수술 이후 조직이 안정되고 흉살이 풀리는 수술 후 6개월 즈음이 무난하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흘러 재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도 있다. 당시 유행을 좇는 디자인으로 수술받았거나, 시간이 흘러 노화로 눈꺼풀이 처지며 상대적으로 눈이 작아진 경우 등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특별히 시기에 구애받지 않는다. 환자가 여유있을 때 의사와 상담 후 수술시기를 결정하면 된다.

◆결과가 마음에 안들 때마다 재수술하면 어떨까요?

아무리 눈성형이 대중화됐더라도, 눈재수술은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우선 기존 흉터조직을 제거하고 새로운 쌍꺼풀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처음보다 훨씬 까다롭고, 전문의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의사가 이전 수술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좌우 눈의 형태, 안검하수 여부, 쌍꺼풀 절개선 및 고정 높이, 눈을 뜨는 근육의 힘 차이 등을 꼼꼼히 분석한 뒤 환자의 취향을 반영해 디자인해야 성공률이 높다.

무엇보다 쌍꺼풀 재수술은 여러 번 받을수록 불리하다. 한번 수술할 때마다 눈꺼풀 조직이 줄어들어 수술 난이도도 그만큼 높아진다. 첫수술을 제대로 받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수술을 결심했다면 병원을 신중하게 선택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 ‘아무데서나 받고 마음에 안들면 또 수술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배원배 더멘토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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