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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올스타' 롯데 한동희 "전준우-채태인이 MVP 압박 주던데요?"

입력 : 2018-07-13 16:47:26 수정 : 2018-07-13 16: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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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 이재현 기자] “MVP 받을 생각은 없었는데, 압박이 있네요.”

2018시즌 롯데의 1차 지명선수로 롯데의 차세대 3루수로 기대를 모으는 한동희(19)가 사연 많았던 전반기를 마감했다. 프로 데뷔 첫해부터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한동희는 39경기에서 타율 0.227(118타수 27안타), 2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성적이 보여주듯 1군의 벽은 높았다. 특히 수비에서 흔들리면 타석에서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직은 경험이 필요한 상황. 결국 한동희는 지난달 12일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채 퓨처스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롯데는 한동희가 1군에서 종종 출전 기회를 잡는 것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2군에서 꾸준히 활약해 경기 감각을 찾길 원했다.
한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한동희는 13일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남부리그 올스타의 일원으로 울산 문수야구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 오게 될 줄 몰랐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인 한동희는 당초 절친한 동료들이자 함께 올스타전에 나설 오영수(NC) 등과 즐겁게 축제를 즐길 생각이었다.

그러나 팀 내 선배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특히 전준우와 채태인은 은근한 압박을 해왔다. MVP 수상에 욕심을 내길 바랐던 것. 채태인은 지난 2007년 대회에서, 전준우는 이듬해인 2008년 대회 MVP 출신.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는 미래의 KBO리그 스타가 된다’는 야구계 속설을 직접 입증해 보인 선수들이다.

한동희는 “아무 생각 없이 올스타전에 나섰는데, 올스타 선정 소식을 듣고 채태인, 전준우 선배가 MVP 수상에 도전하길 원하더라. 부담 아닌 부담이다”며 미소 지었다.

물론 MVP 수상에만 욕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동희는 올스타전을 계기로 더 나은 후반기를 꿈꾸고 있었다.

“퓨처스에 있든 1군에 있든 자신 있고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성적이 좋지 않으면 자신감마저 같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야구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시즌에 임하고 싶습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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