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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빅뱅…'할리우드 블록버스터' vs '한국 대작'

입력 : 2018-07-10 09:08:10 수정 : 2018-07-10 1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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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여름 극장가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공습이 예정돼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 한국의 대작 영화들도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뜩이나 할리우드 거대 자본이 투입된 외화에 위축되고 있는 한국 영화들이 어떻게 싸워나갈 지 관심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힘은 역시 강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와 ‘데드풀2’가 휩쓸고 지나간 5월에는 한국 영화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곤두박질쳤다. 450만 관객을 넘긴 ‘독전’만 비교적 선전했을 뿐, ‘버닝’, ‘레슬링’ 등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추락했다. 5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509만명으로 전체 관객(1589만명)의 32.1%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3% 감소한 수치로, 2014년 5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였다.

그런데 7∼8월로 이어지는 한여름에도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스크린에 오른다. 먼저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의 외화 흥행은 7월4일 개봉한 마블 시리즈 ‘앤트맨과 와스프’가 이어받았다. 흥행불패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마블은 지난 10년을 결산하고 새로운 10년을 알리는 출발의 의미로 ‘앤트맨과 와스프’를 내세웠다. 개봉 7일 만에 280만 관객을 동원해 전편의 흥행을 이미 넘어섰다.

이어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이 오는 25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이번에도 톰 크루즈의 역대급 액션을 볼 수 있어 벌써 팬들의 기대가 크다. 헬기 조종, 스카이다이빙 등에 도전하는 톰 크루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7월 개봉하는 두 할리우드 대작은 그동안 국내에서 흥행 성과를 내온 시리즈인 데다, 여름 빅 시즌과 만나 상당한 기록을 만들어낼 것이란 예측을 얻는 작품들이다. 더욱이 두 영화는 관객이 오랫동안 충성도를 보인 시리즈여서 한국 영화를 긴장시킨다.

한국 영화도 만만치는 않다. ‘인랑’(감독 김지운)은 25일 베일을 벗는다. 이어 8월1일에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이 팬들을 찾아온다.

강동원 주연의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이 배경으로, 미래 사회에서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대결 속에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1440만 관객을 넘어서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오른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이다.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그들의 1000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극장가의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한 여름에는 해마다 대작들이 쏟아져 한판 승부를 펼쳤다. 그런데 올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한국의 대작까지 전쟁에 뛰어들었다. 스크린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까지 예상되고 있다.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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