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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여성파워 스크린을 점령하다… ‘마녀’ ‘허스토리’ ‘오션스8’

입력 : 2018-07-03 09:21:53 수정 : 2018-07-03 09: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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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극장가를 여성 중심의 영화들이 스크린을 점령했다. 생애 첫 영화에서 전격 주인공으로 발탁된 신예부터,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여배우들이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영화 ‘마녀’는 그동안 ‘마초 감독’으로 평가받던 박훈정 감독이 여성 중심의 영화를 만들어 화제에 올랐다. 박훈정 감독은 ‘신세계’(2012) ‘대호’(2015) ‘브이아이피’(2017)까지 남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영화를 주로 만드는 연출가로 유명했다. 실제로 거칠고 마초적인 느와르 장르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줬으며, 남성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신세계’는 여전히 박훈정 감독의 대표작으로 통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지난달 27일 개봉해 100만 관객을 돌파한 ‘마녀’는 기억을 잃은 고등학생 자윤(김다미)과 자윤을 쫓는 박사 닥터 백(조민수)의 미스터리 액션물로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조민수가 맡은 닥터 백 역할은 원래 시나리오 상에서는 남자 캐릭터였으나, 박훈정 감독이 여배우 조민수에게 맡길 정도로 여성성을 중시한 영화다.

같은 날 막을 올린 ‘허스토리’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작지만 값진 승리를 그렸다.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민규동 감독이 오랜 시간 가슴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놓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했다. 특히 한국에서 연기력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등 노련한 여배우들의 열연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우아한 도둑들의 환상적인 두뇌 플레이가 돋보이는 ‘오션스8’은 ‘오션스’ 시리즈의 여성 버전으로 할리우드 여성 톱스타들이 다수 포진한 작품이다. 그동안 시리즈를 이끌어 온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을 대신해 동생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낸다.

뉴욕에서 열리는 최대 패션쇼인 메트 갈라에 참석하는 스타의 목에 걸린 1500억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기 위해 전격 결성된 범죄 전문가들의 화끈한 활약을 그린 범죄 영화로 할리우드 스타인 산드라 블록, 앤 해서웨이, 케이트 블란쳇, 리한나, 헬레나 본햄 카터까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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