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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윤,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우승…105번째 경기만의 생애 첫 정상 등극

입력 : 2018-07-01 19:26:51 수정 : 2018-07-01 19: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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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 프로 4년차 골퍼 박채윤(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5번째 대회인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우승을 차지했다.

박채윤은 1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버치힐 골프클럽(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유력 우승 후보였던 한진선(21)과 조정민(24), 김혜진3(22)을 꺾었다. 105번째 경기 만에 낚은 생애 첫 우승이었다.

선두와 한타차 공동2위로 마지막 경기를 출발한 박채윤은 이날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17번홀(파3)까지는 한진선과 김혜진3 두 신인들의 대결이었다. 김혜진3는 마지막 두 홀 남은 상황에서 13언더파 공동 2위로 단독선두 한진선을 한타차로 맹추격했다. 파5 18번홀에서 한진선이 버디만 잡으면 경기는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진선은 보기를 범해 김혜진3, 조정민과 공동 선두가 됐다.

3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박채윤은 6번(파3),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선두와 격차를 좁혀나갔다. 17번홀(파3)에서 결정적 버디로 선두그룹을 한타차로 추격했다.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번홀에서 4번째 샷이 홀 5m 주변에 멈췄다. 장거리 버디 퍼트는 성공적이었다. 환호성과 함께 연장전 멤버의 일원이 되었다.
박채윤은 18번홀 장거리 퍼트 상황에 대해 경기 후 “이글 아니면 우승 못 하겠다는 생각으로 서드 샷을 쳤는데 우측으로 미스를 했다. 하지만 오늘 따라 유독 퍼트감이 좋았고 어드레스를 했는데 라이가 너무 잘 보였다. 치기 전에 이건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연장전은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20여분간 지연돼 열렸다. 18번홀에서 서든데스로 치러진 연장전은 곧바로 승부가 갈렸다. 티샷 불안으로 러프에 빠진 김혜진3이 버디를 놓친 것을 시작으로 한진선과 조정민도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 1∼3라운드 모두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채윤은 퍼트감을 살려 다시 한번 버디를 잡으며 우승했다.

박채윤은 그동안 104번이나 대회에 나섰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5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공동 5위였다.

채윤의 상금 순위도 껑충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벌어 시즌 상금 순위 40위(8970만5000원)에서 10위(2억970만5000원)로 상승했다.

박채윤은 “길고도 짧은 우승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실감이 안 난다. 비 오는 날 경기를 해서 제 실력으로 우승한 것 같다”며 “작년 성적이 좋지 못해 올해는 시드만 유지하자고 생각했는데 시즌 중반부터 자신감이 올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아마추어 선수로 이 대회 우승을 한 ‘슈퍼루키’ 최혜진(19)은 이날 한타를 잃어 5언더파 211타(70-68-73)로 공동 30위에 그쳤다.

mykang@sportsworldi.com 사진=KLPGA 제공
박채윤이 4번홀에서 칩샷을 시도하고 있다.
박채윤이 우승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박채윤이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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