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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니느님’ 대기록의 기운… KT, 탄력 받아야할 때

입력 : 2018-07-01 14:53:27 수정 : 2018-07-01 14: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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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희 기자] 대기록을 쓴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37•KT)의 기운을 팀이 이어받을 차례다.

니퍼트는 지난달 29일 NC전에서 역대 최초로 외인 투수 100승, 1000탈삼진 대기록을 달성했다. 8번째 시즌을 치르는 유일무이한 장수 외국인 투수로 한동안 깨기 어려운 기록을 달성하며 ‘레전드’가 됐다.

올 시즌 KT의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에이스’로 김진욱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든든한 선발로 맹활약 중이다. 아쉬움은 팀이 처한 상황. 좀처럼 리그 9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니퍼트의 100승 중 94승(43패)은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7시즌 동안 달성한 것으로, 올 시즌에는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겨우 6승(4패)을 챙겼다. 100승 달성을 훨씬 앞당길 수 있었지만 니퍼트가 지난달 9일 수원 넥센전에서 통산 99승을 달성한 이후 팀 타선 등 총체적 부진으로 20일이 지나서야 100승을 채웠다.

그간 KT 마운드와 타선은 상황이 썩 좋지 못했다. 개막 후 86⅔이닝을 소화한 니퍼트나 98이닝을 던진 고영표, 92이닝을 뛴 금민철 모두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펜 상황도 마찬가지. 이상화가 팔꿈치 통증으로 4월29일 KIA전 이후 생겨 엔트리 제외된 뒤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지난달 16일 엄상백 역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심재민도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필승조 자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4월 팀 타율 3위(0.290)로 힘을 냈던 타선도 페이스가 바닥이다. 황재균 박경수 등 베테랑 중심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며 득점도 멀어졌다. ‘슈퍼루키’로 활약 중인 강백호나 부상 회복 후 돌아와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유한준 등이 고군분투하는 정도다.

그나마 장맛비로 며칠 쉬어가면서 다시 힘을 내는 모양새다. 특히 니퍼트의 100승 경기는 투타 호흡의 감을 찾은 듯 보였다. 30일 NC전 역시 강우콜드게임으로 6회에서 경기가 종료되긴 했지만 1-0 승리를 거뒀다. 어느새 반환점을 돈 레이스다.

단순히 ‘탈꼴찌’를 목표로해서는 아슬아슬하다. 니퍼트가 세운 대기록의 기세를 잃지 말고 팀도 탄력을 받아야 한다. 이제는 치고 나가야 할 때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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