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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꼬레아"…멕시코, 어부지리 16강 진출

입력 : 2018-06-28 13:09:59 수정 : 2018-06-28 13: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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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고마워요 꼬레아”

결과적으로 멕시코 때문에 16강이 좌절됐지만 멕시코는 우리 덕분에 16강에 오르게 됐다.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0으로 패했다. 이로써 2승1패(골득실-1)가 된 멕시코는 같은 시간 펼쳐진 한국과의 경기에서 독일이 승리할 경우 3위로 밀려나며 16강에 탈락할 뻔 했다.

하지만 멕시코는 지고도 웃을 수 있었다. 멕시코 응원단은 후반 추가시간 3-0으로 패배가 가까워지고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가 됐던 그때였다. 예상 밖 반전이 터졌다. 휴대폰을 통해 한국이 추가시간을 통해 독일에 앞서고 있다는 뜻밖의 소식을 접한 것이다. 이에 경기장은 승리의 기쁨에 젖어들고 있던 스웨덴 응원단에 이어 멕시코까지 축제 분위기에 동참할 수 있었다.

결국 한국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로 경기를 마쳤고 멕시코는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 일부 멕시코 팬들은 “꼬레아(Corea)”를 연호하는 등 한국 축구대표팀 덕분에 16강에 진출하게 된 감사함을 표현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도 들썩였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주멕시코 한국 대사관으로 찾아가 환호성을 질러 대사관 업무가 일시 마비됐다. 일부 시민들은 한병진 주멕시코 한국 대사관 공사를 목마까지 태우며 함께 기쁨을 나눴고 한국 사람을 보면 고맙다는 표현을 하거나 큰절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서 멕시코 축구팬들은 한국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합성 사진이나 ‘감사합니다, 한국(Gracias Corea)’이라는 태그가 줄을 이었다.

반면 우리는 멕시코가 얄밉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잡으며 파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하지만 스웨덴전에서는 별다른 투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패하며 결국 멕시코는 우리의 16강 마지막 단추를 채워주지 못했다.

결국 멕시코에 한국은 2차전에서 적으로 만났지만 경우의 수에 따라 3차전에서 구세주가 되는 또 다른 이변을 만들었다. 월드컵 만든 또 하나의 문화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멕시코 축구팬들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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