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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카잔 톡톡] 조현우 “무서웠지만, 국민과 함께 막았다”

입력 : 2018-06-28 08:52:04 수정 : 2018-06-28 0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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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카잔(러시아) 권영준 기자] “무서웠다. 하지만 국민이 함께 막아줬다.

‘선방입니다!’ ‘막았습니다!’ ‘슈퍼 세이브입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 어김없이 몸을 날려 위기를 막아준 슈퍼맨이 있다. 바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조현우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조현우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치른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무실점 선방을 선보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위기마다 결정적인 선방으로 맹활약을 펼친 조현우는 이날 FIFA가 선정하는 MOM(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이름을 올렸다.

조현우는 “경기가 끝나고 16강에 오르는 줄 알았는데 실패해서 아쉬웠다. 포기가 아닌, 더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선수들이 몸을 날려가며 앞에서 막아줬다. 내가 잘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막아줬다고 생각한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독일을 꺾었지만,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끝나고 그 소식 알게 돼 매우 슬펐다. 아쉬웠다. 러시아월드컵의 마지막 경기라는 점이 슬퍼서 선수들 다 같이 울었다.”

-결정적인 선방을 했다.

“기회을 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나를 믿고 앞에서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도 고맙다. 큰 계기가 될 것 같다. 한국 가서 준비 잘하고, 좋은 결과 내면 대표팀에 계속 선발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가 가능하다.

“생각해본 적 없다. 만약 기회 주어지면 좋겠지만, 우선은 K리그로 돌아가서 소속팀 대구를 위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좋은 성적을 내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

-열심히 응원해준 대구 팬에게 한마디 한다면.

“변함없는 사랑,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세계 1위 독일의 슈팅을 받았다.

“솔직히 무섭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 아내에게 이야기했는데 '당당히 하라’고 했다. 동료 선수들이 몸을 날려가며 막아줬다. 내가 잘한 게 아니라 국민이 막아줬다고 생각한다.”

-해외 이적 제안이 오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대구도 사랑한다. 우선은 대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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