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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아시아 최초 독일 격파...한국 축구는 ‘아시아의 맹주’가 맞다

입력 : 2018-06-28 01:42:00 수정 : 2018-06-28 01: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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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만신창이 신세였던 한국 축구가 모처럼 어깨를 활짝 폈다. 아울러 ‘아시아의 맹주’ 위용도 되찾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조별리그 전적 1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16강 진출의 기적을 노렸지만 스웨덴(2승1패·골득실+3)이 멕시코(2승1패·골득실-1)에 3-0으로 승리하면서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기막힌 반전쇼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 축구는 앞선 조별리그 2차전까지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1차전 스웨덴전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2-1로 패했다. 최종전 상대는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기성용이 멕시코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결장했다. 때문에 한국 축구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8년 만에 승점을 챙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무엇보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한국과 함께 이번 대회에 나선 H조 일본(이하 27일 현재·승점 4), B조 이란(승점 4), A조 사우디아라비아(승점 3), 호주(승점 1) 등 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승점을 따냈다.

현재 1승1무(승점 4)로 세네갈과 H조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일본은 28일 마지막 폴란드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결정된다. 이란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와 B조에 편성돼 1승1무1패(승점 4)로 선전했으나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25일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이집트를 2-1로 꺾고 승점 3을 얻었다. 호주는 21일 덴마크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을 따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성적표는 너무 초라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방어를 계속했고, 마지막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지난대회 우승국인 상대를 무너뜨렸다.

한국 축구가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세계 최강 독일을 무너뜨리며 ‘본선 들러리’라는 비아냥을 기분 좋게 씻어냈다. 무엇보다 한국은 월드컵 역사에서 독일에 패배를 안긴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러시아 카잔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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