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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카잔 톡톡] 마지막까지 '감춘' 신태용 "독일전 무기? 경기장에서"

입력 : 2018-06-27 09:03:47 수정 : 2018-06-27 09: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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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카잔(러시아) 권영준 기자] “독일을 이기기 위해 준비한 것은 있다. 지금 말하긴 어렵다. 내일 경기에서 보여주겠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마지막까지 꼭꼭 숨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아레나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나선다. 앞서 2연패를 당한 대표팀은 승점 0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여전히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날 독일을 상대로 2골 차 이상 승하면 기적을 바라볼 수 있다.

이날 맞대결을 하루 앞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태용 감독은 “독일은 우리보다 강하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듯이 우리에게도 기회는 온다. 공은 둥글다.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할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이기기 위해 준비한 것은 있다. 지금 말하긴 어렵다. 내일 경기에서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의 일문일답.

-(독일기자) 독일의 뢰브 감독과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세계적인 명장과 비교가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다.”

-16강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뜻하는 것인가.

“독일이 우리보다 강하기에 쉽진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우리에게도 기회는 온다.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듯이 우리도 그러지 말란 법이 없다. 이기기 위해 경기할 것이다.”

-변수가 많다.

”우리의 계획도 어긋났고, 독일 또한 어긋났다. 사실 독일이 앞선 1~2차전을 잘 치른 뒤 좀 편한 상태에서 우리와 만났다면 주전들을 배제한 멤버로 나올 수 있진 않을까 생각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F조 뚜껑을 열어보니 혼전 양상이다.”

-기성용이 빠진다.

“중추 역할을 하는 기성용의 부상은 상상 못 한 것이다. 그것도 2차전 때 다친 것이기에 (시간이 부족해) 대처가 쉽진 않다. 지금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 기성용을 대신할 주장은.

“11명 중 한명이 완장을 찬다.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는 선수가 완장을 찰 것이다.”

-독일전은 준비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사실 조추첨 직후 3개 국가에 대한 분석은 풀가동 해다. 1, 2차전도 분석했다. 하지만 여유가 없는 것은 맞다. 전술적 호흡은 시간 부족한 게 사실이다.”

-3차전에 나설 대표팀의 면모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력은 좋아질 수 있으나. 가장 좋은 팀이라고 말하긴 힘들다. 부상 때문에 주축 선수 절반은 잃었다. 상대는 디펜딩 챔프다. 분명 쉽지 않은 싸움이다. 그러나 1%의 희망이라도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준비를 하고 있다.”

-독일과 맞설 우리의 무기는.

“객관적인 전력은 독일이 한 수 위다. 그러나 이기기 위해 준비한 것은 있다. 지금 말하긴 어렵다. 내일 경기에서 보여주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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