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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상트 이슈] 신태용 감독의 ‘준비’… 기성용 공백 ‘대처’에서 드러난다

입력 : 2018-06-26 11:00:00 수정 : 2018-06-26 06: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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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권영준 기자]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준비성’이 독일전을 통해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 나선다. 이날 경기에 따라서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같은 F조의 멕시코-스웨덴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도 가능하다. 현시점에서는 멕시코가 스웨덴을 2-0으로 꺾고, 한국이 독일을 1-0으로 꺾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이다. 이 경우 승점-골득실-다득점 동률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조 2위가 된다. 물론 이 가능성도 1% 미만이다. 기적을 꿈꿔야 한다.

이처럼 간절함이 필요한 경기에 한가지 악재가 있다. 바로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부상으로 빠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척추인 기성용은 지난 24일 멕시코와 2차전에서 후반 막판 상대 선수에 왼쪽 종아리를 가격당하면서 부상을 당했다. 신태용 감독은 “검진 결과 종아리 염좌로 판명됐다. 종아리 근육이 늘어난 것으로 보면 된다"며 "2주 진단을 받았기에 독일전은 못 뛴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의 부재는 심각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기성용을 제외한 채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국내 마지막 평가전인 보스나이전에서는 수비와 중원에서 기성용의 공백이 발생하며 1-3으로 패하기도 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핵심 자원의 공백시 효과적인 대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동안 수차례 실험을 거듭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대표팀에 중앙 미드필더 자원으로는 정우영, 구자철, 주세종이 있다. 이들이 기성용이 해 온 역할을 100% 수행할 수는 현실적으로 없다. 다만 각자 개개인의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조직적이고, 전술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깜짝 카드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월드컵에 다양한 ‘깜짝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소속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이재성을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 이재성은 멕시코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기도 했다. 중앙 수비수 장현수 역시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장현수가 나설 경우 포어 리베로 역할을 맡아 변형 스리백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는 유연성이 있다. 이론상으로는 그렇다.

신태용 감독이 기성용 공백을 어떤 묘수를 채우고 독일전에 나설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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