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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상트 이슈] 기적을 원한다면, 장현수가 필요하다

입력 : 2018-06-26 13:00:00 수정 : 2018-06-26 06: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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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권영준 기자] 기적을 원한다면, 장현수(FC도쿄)가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 나선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지난 18일 스웨덴(0-1 패), 24일 멕시코(1-2 패)에 잇달아 패하면서 승점 0(2패)으로 최하위로 내려앉은 대표팀은 더 물러날 길이 없다. 마지막 반란이 필요한 시점이다.

희망은 있다. 같은 조의 멕시코가 스웨덴을 반드시 이겨줘야 하고, 한국이 거함 독일을 상대로 승리해야 한다. 물론 1%의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이 가능성을 향해 달려간다면 기적은 이뤄질 수도 있다.

마지막 상대 독일은 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대회 들어 멕시코에 0-1로 일격을 당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가 찾아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 24일 스웨덴을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미드필더 크로스의 환상적인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독일은 최전방 공격수보다는 공격 2선 자원을 통해 공격을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토마스 뮐러를 필두로 율리안 드락슬러, 율리안 브란트, 마르코 로이스 등은 화려함과 심플함을 겸비한 공격 자원이다. 여기에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일카이 권도간, 매스투 외질 등의 지원 사격을 통해 공격이 이뤄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독일의 환상적인 공격진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기술로는 역부족이다. 조직력으로 방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현수가 필요하다. 장현수의 개인 능력 때문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장현수를 중심으로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수비 리더인 장현수가 빠지면 조직력이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장현수가 멘탈적으로 정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차전에서 2번의 태클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면서 2실점의 발판이 됐다. 혹독한 비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적으로 무너진 상태이다. 이에 신태용 감독도 고민이다. 신 감독은 “조직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빼기) 쉽지 않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과연 장현수가 독일전에서도 수비진을 이끌지, 아니면 새 얼굴이 등장해 새로운 수비진을 구성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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