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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멕시코] ‘승점 제로’ 신태용호, 최악의 결과는 피해야 한다

입력 : 2018-06-24 02:10:19 수정 : 2018-06-24 0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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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안타깝다. 기적을 바랐건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 패배로 한국은 스웨덴전(0-1) 패에 이어 2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16강행이 물거품이 됐다. 3시부터 열리는 독일-스웨덴전에서 스웨덴이 최소 무승부라도 기록하면 가능성은 제로가 된다.

지난 2경기를 돌아보면 한국은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패스 정확도는 낮았고 소극적인 플레이가 많았다. 결과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영리하게 움직이지 못했다. 특히 스웨덴전에선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세웠지만 상대 마무리가 부실한 상황에서도 전혀 압박하지 못했다. 그나마 멕시코전에선 더 공격적으로 나섰고 부지런히 뛰었지만 역시 효율적인 면에선 물음표가 있었다. 특히 두 경기 모두 페널티킥 실점을 범했다는 점은 수비 집중력이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식상한 말이지만 유종의 미라도 거둬야 한다. 물론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승점 1도 챙기지 못한 가운데 하필 최종전 상대가 독일이다. 세계랭킹 1위의 팀이며 전통적인 토너먼트 강자다. 독일 역시 16강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라 죽을 각오로 한국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한국도 편한 상황이 아니다. 만약 독일전에서 최소 무승부라도 거두지 못한다면 한국은 승점 0으로 대회를 마치게 되는데 이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3패)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당시 스페인, 벨기에, 우루과이 등 강호들과 한 조가 돼 무승부도 없었고 골도 한 골뿐이었다. 이후 1994 미국 월드컵부터는 최소 승점 1 이상은 기록했던 한국이다. 혹여 승점을 따내지 못하더라도 멕시코전처럼 상대에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했던 투혼을 보여줘야 한다.

월드컵 하나만을 바라보며 4년을 준비한 대표팀의 여정을 허무하게 마무리 지을 수는 없다. 독일과의 최종전은 27일 밤 11시에 열린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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