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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투지 선보인 한국, 멕시코에 1-2 석패…16강 진출 사실상 좌절

입력 : 2018-06-24 02:06:18 수정 : 2018-06-24 02: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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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한국 대표팀이 분전을 펼쳤지만, 끝내 멕시코를 넘어서진 못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자정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2패가 된 한국은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반면 멕시코는 2승으로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1로 석패한 한국 대표팀은 필승의 각오로 멕시코와의 2차전에 나섰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스웨덴을 상대로 꺼내 든 4-3-3 포메이션 대신, 4-4-2 포메이션으로 멕시코와 맞섰다. 문선민(인천), 주세종(아산무궁화) 등 스웨덴전에서 볼 수 없었던 새 얼굴들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기도 했다.

같은 조의 다른 팀인 독일을 꺾고 1승을 먼저 따낸 멕시코 역시 일찌감치 2승을 따내고 여유롭게 다음 일정을 소화하고자,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카를로스 벨라(로스엔젤레스 FC),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등 최정예 멤버로 맞섰다.

전반부터 기세를 올린 멕시코는 시종일관 점유율을 늘리며 한국을 압박했다. 실제로 전반전 멕시코의 공 점유율은 67%에 달했다.

수비에 중심을 뒀던 한국은 종종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기동력을 앞세워 역습을 노렸다. 멕시코는 전반 중반 손흥민이 한 차례 역습에 성공하며 공격에 기세를 올린 한국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 한국은 끝내 전반 25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장현수는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상대 크로스를 수비하던 도중, 공에 손을 맞았는데 주심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카를로스 벨라는 전반 26분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이후 한국은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했지만, 전반 종반에는 준수한 주력을 갖춘 손흥민을 앞세워 슈팅 기회를 늘려나갔다. 그러나 전반 내내 8개의 슈팅에도 불구하고, 동점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전반을 0-1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역습 위주의 패턴을 이어 나갔지만, 전반보다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운영을 보였다. 후반 7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문선민이 슈팅을 연결했지만, 역시 멕시코 수비수의 몸에 맞고 결정적 기회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후반 10분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멕시코 골문을 위협했다.

물론 멕시코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후반 12분엔 혼전 상황을 틈타 과르다도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 차기를 시도했던 것. 몸을 날린 조현우의 선방이 이번에도 한국을 추가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후반 14분에는 뒷공간을 파고든 이르빙 로사노에게 1대1 찬스를 허용하는 듯했지만, 기성용의 몸을 날린 수비가 빛을 발했다.

몇 차례의 공격에도 동점골이 터지지 않자 한국은 후반 19분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하고자 했으나 오히려 상대 역습에 뼈아픈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1분 공격 진영에서 공을 빼앗긴 한국은 두 명의 수비수가 순식간에 3명의 멕시코 공격수를 막아야 했고, 결국 왼쪽 측면으로 빠진 에르난데스의 침투를 막아서지 못했다.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에르난데스는 침착하게 추가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했다.

멕시코는 추가득점 이후 승기를 굳히고자 베테랑 수비수인 라파엘 마르케스 등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한국은 물러서지 않고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정우영, 홍철까지 교체 투입하면서 만회골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결국 한국은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있는 힘껏 날렸지만 그림 같은 궤적을 그렸던 슈팅이었기에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만회골 이후 손흥민을 포함한 한국 선수단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무위에 그쳤고 그렇게 조별리그 2연패가 확정됐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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