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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디나, 불방망이쇼 승리 견인…침체된 팀 분위기 깨우나

입력 : 2018-06-22 22:07:08 수정 : 2018-06-23 00: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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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김재원 기자] 숨길 수 없었다. 승리를 부르는 타격감이 여지없이 폭발했다.

로저 버나디나(34·KIA)가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버나디나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5 승리를 주도했다. 이로써 KIA는 넥센과 주말 3연전에서 먼저 1승을 가져가며 기분 좋은 승전보를 알렸다. 상대 전적도 6승4패로 우위를 점령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부진하던 팀에게 활력소를 전달한 것은 물론이다.

버나디나의 타격감은 위력적이었다. 1회에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회부터 깨어났다. 0-0이던 3회 무사 2루 상황 선취 적시타를 쳐내며 시동을 걸었다. 후속타자 이명기의 3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또한 KIA는 2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4-0으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4회 1사 1루 상황 상대 선발투수 한현희의 3번째 체인지업을 통타, 130M짜리 2점 홈런을 만들어내며 스코어를 6-0까지 벌렸다. 6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9회 무사 1루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1,3루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상대 투수 안우진의 보크로 한 베이스씩 진루해 3루 주자 홍재호가 득점을, 1루 주자 버나디나는 2루로 무혈입성했다. 하지만 추가 안타가 나오지 않아 버나디나는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버나디나는 경기가 끝난 뒤 “최근 스윙에 변화를 준 뒤로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스윙할 때 뒤는 짧게 앞은 크게 치려고 하는데 타구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 오늘 홈런은 밀어친 것이라 더욱 기분이 좋다. 의식한 건 아닌데 높은 쪽으로 실투가 들어와 홈런까지 연결됐다. 도루와 주루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어떻게든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버나디나는 지난 KBO리그에 데뷔했다. 슬로우 스타터의 모습을 보이며 타율 0.320(557타수 178안타) 27홈런 118득점 111타점을 올리며 그해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2017년 한국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21일 기준 타율 0.302(235타수 71안타) 45득점 28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낮아진 타점 비율에서 보듯이 득점권 타율은 0.254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처럼 찬스를 살려내는 능력이 되살아난다면 작년만큼의 위용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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