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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일본 콜롬비아] 한국은 울었는데… 일본은 대어 잡았다

입력 : 2018-06-19 23:03:28 수정 : 2018-06-19 23: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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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일본은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일본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콜롬비아에 1-4로 대패한 수모를 4년 만에 갚았다. 단숨에 조 선두다.

운도 경기력도 일본의 편이었다. 전반 3분 만에 카를로스 산체스가 일본의 슈팅을 막아내다 페널티 지역에서 손을 써 퇴장 판정을 받았다. 이른 시간 얻어낸 행운의 기회. 일본은 카가와 신지가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하며 초반부터 기세를 탔다.

다급해진 콜롬비아는 급히 몰아치기를 시전했다. 효과는 있었다. 전반 39분 페르난도 퀸테로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것. 균형을 맞춘 콜롬비아는 후반 하메스 로드리게스, 카를로스 바카 두 공격수를 투입하며 역전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독이 됐다. 수적 우위를 충분히 살려 후반 조심스럽게 콜롬비아를 몰아치던 일본은 후반 28분 오사코 유아가 혼다 케이스케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콜롬비아는 서서히 지쳐 더 이상의 추격을 가하지 못했다. 일본이 이번 월드컵 최대의 이변을 만들어내는 순간이다.

그야말로 대이변이다. H조는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 일본이 속했는데 전력상 일본이 최약체로 꼽혔다. 물론 타 조에 비해 ‘절대 강자’가 없어 물고 물리는 ‘죽음의 조’가 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일본은 월드컵 개막 세 달 여를 앞두고 할릴호지치 감독이 축구협회와의 갈등으로 경질돼 분위기가 극히 다운됐었다. 니시노 감독이 급히 지휘봉을 잡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를 월드컵에서 다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일본의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카가와, 나카토모, 오카자키 신지 등 경험 많은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줬다. 간결하고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는 강적을 만나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날 일본이 기록한 슈팅 11개 중 유효슈팅이 5개였다. 수적 우위의 덕도 있었지만 꾸준히 날카로운 공격으로 콜롬비아를 괴롭혔다는 얘기다.

전날 극히 부진한 경기력으로 스웨덴에 0-1로 무너진 한국 입장에선 이웃 국가의 선전이 부럽기만 하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처럼 조 최약체로 꼽혔고, 최대한 전력 노출을 꺼리며 본 무대에서의 대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굼뜬 움직임으로 스웨덴의 허를 찌르지 못했다. 압박은 느렸고 투혼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유효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챙긴 일본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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