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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물음표 지운 LG 차우찬, 11K 에이스 부활선언

입력 : 2018-06-19 23:10:57 수정 : 2018-06-20 09: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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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역시 LG의 토종 에이스다.’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는다. 에이스 투수의 첫 번째 덕목이다. 그런 의미에서 LG 토종 에이스 차우찬(31)은 에이스 몫을 제대로 해냈다.

차우찬은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7⅔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LG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무시무시한 구위였다. 이날 차우찬이 뽑아낸 11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기록이다. 그만큼 이날 차우찬의 구위는 물이 올라있었다. 이날 최고구속 145㎞의 직구(44구)에 곁들인 최고 135㎞까지 찍힌 슬라이더(41구)가 제대로 통했다. 포크볼 19구, 커브 12구 등 총 4개의 구종을 주로 배합했다.

이날 다양한 볼 배합을 선보인 차우찬에 한화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돌아섰다. 7회 시작을 앞두고 오른 발바닥을 붕대로 감싸는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호투 행진은 이어졌다.

아주 의미 있는 1승이다. 이날 승리로 차우찬은 7승(5패)째를 기록하며 다승 부문 상위 10걸(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개인 통산 한화전 승수를 11승(4패 4홀드)으로 늘려 다른 9개 구단 상대 최다승을 올렸다.

팀에도 너무나 값진 1승이다. 최근 연승 행진을 4경기로 늘린 LG(41승32패)는 한화(39승31패)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LG가 2위에 오른 건 이번 시즌 처음이다.

올해 차우찬은 남들보다 조금 늦게 출발선에 섰다. 3월31일 주말 홈 개막 시리즈 KIA와의 2차전에야 시즌 첫 선발로 나섰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시작된 팔꿈치 통증이 원인이었다.

다행히도 예상 시점에 복귀했지만,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한 경기를 잘 던지면, 이어진 경기에서 부진한 ‘퐁당퐁당’ 피칭이 반복됐다. 공이 높거나 가운데로 몰리며 장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차우찬은 무려 14개의 피홈런을 허용해 리그 공동 2위에 올라있었다.

그러나 6월 들어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이날까지 4번의 6월 등판에서 3번을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특히, 이날은 ‘완벽한’ 차우찬의 모습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탈삼진 본능을 다시 찾은 것은 이날 가장 큰 소득이었다.

경기 뒤 차우찬은 “우선 팀연승을 이어가서 정말 좋다. 오늘은 강남이의 볼 배합이 정말 좋았다. 팀분위기도 좋고 앞으로도 팀이 좋은 성적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검증된 기량과 경험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LG 에이스 차우찬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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