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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안타 적립’ 김사훈-나종덕, ‘아픈 손가락’ 9번마저 힘내는 롯데의 6월

입력 : 2018-06-19 13:21:36 수정 : 2018-06-19 13: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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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거인군단의 방망이가 뜨겁다. 심지어 약점으로 여겨졌던 9번 타자들마저 힘을 낸다.

6월 들어 롯데 타선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8일까지 롯데 타선의 6월 팀타율은 0.321로 리그 2위다. 세부지표까지 따져보면 롯데 타선의 상승세는 더욱 돋보인다. 같은 기간 홈런은 33개로 가장 많고, 타점 역시 리그 내에서 유일하게 100타점(108타점)을 넘겼다. 18일 현재 리그 순위가 7위라는 점이 의아할 정도의 6월 타격 성적이다.

롯데는 시즌 내내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기존 테이블세터와 중심 타선이 건재한 가운데 각종 호재가 찾아오면서 불방망이를 자랑 중이다.

5월 초 옆구리 부상으로 1개월을 쉬어갔던 민병헌이 예상보다 빠르게 타격감을 되찾았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여기에 그동안 타격 침체로 고심하던 앤디 번즈는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으로 ‘미운 오리 새끼’에서 하위타선의 ‘백조’가 됐다.

호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즌 초 좀처럼 안타와는 연이 없었던 9번 타자들의 타격감 역시 나쁘지 않다. 바로 롯데의 올 시즌 안방을 지키는 포수 듀오 김사훈(31), 나종덕(20)이 그 주인공들.

18일까지 김사훈의 6월 타율은 0.389(18타수 7안타), 나종덕은 0.233(30타수 7안타)이다. 특히 김사훈의 경우엔 절대적인 타석수가 다른 선수에 비해 부족하긴 하나, 손아섭(0.383), 번즈(0.380) 만큼 타격감이 좋은 편.

나종덕은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준수한 성적이라 할 수는 없지만, 시즌 타율(0.142)과 5월 타율(0.167)을 생각해본다면 나름대로 선전 중이다.

두 선수의 분전 덕분일까. 롯데는 적어도 6월에는 올 시즌 최대 고민이었던 타순의 흐름 유지에 성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하위타순(6~9번 타자)의 타율은 0.304로 리그 1위. 9번 타자의 타율(0.264)은 리그 전체 5위다. 올 시즌 리그 내 9번 타자의 평균 시즌 타율이 0.245, 롯데의 9번 타자 시즌 타율이 0.181이었다는 점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임을 대번에 알 수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타격감이 좋은 신본기, 번즈 뿐만 아니라 (김)사훈이나 (나)종덕이도 이제는 하나씩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흐뭇해할 정도다. 타선의 ‘아픈 손가락’은 조금씩 치유 중이다. 이제는 마운드의 ’아픈 손가락’인 6월 불펜진(18일 기준 평균자책점 8.80)만 해결할 수 있다면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결코 욕심은 아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김사훈과 나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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