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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안팎 아우르는 ‘베테랑’ 이진영의 힘

입력 : 2018-06-18 11:44:17 수정 : 2018-06-18 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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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희 기자] ‘넘볼 수 없는 베테랑의 클래스.’

이진영(38‧KT)이 노련함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1999년 쌍방울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 어느새 데뷔 20년차다. 수많은 경기와 경험을 거쳐 온 팀 내 최고참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을 돌보는 베테랑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진영은 쌍방울에서 1년을 보내고 SK에서 9년, LG에서 7년을 보내며 여러 차례 전성기를 누렸다. 2007년(타율 0.350), 2008년(타율 0.315) SK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큰 공헌을 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맹활약을 펼치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 ‘국민우익수’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3년에는 타율 0.329, 3홈런 62타점의 맹타로 LG를 11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명성을 뒤로 하고 사실 올 시즌 이진영의 입지는 좁아진 상태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제는 풀타임 수비를 소화하기는 어렵다. KT 유니폼을 입은 2016시즌과 지난 시즌만 해도 지명타자로 활약했지만, 올해는 체력과 실력을 모두 갖춘 신인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백업 및 대타로만 출전 중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라질 내공이 아니었다. 이진영은 올 시즌 타율 0.317(101타수 32안타), 2홈런 20타점 득점권타율 0.324, 대타 타율 0.333로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며 당당히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타지만 결승타를 뽑아내는 경우도 잦다. 지난 17일 마산 NC전에서도 이진영은 결승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며 팀을 6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단순히 성적에서만 ‘베테랑’ 이진영의 힘이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최고참으로 분위기를 이끄는 것도 이진영의 몫이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북돋우는 것은 물론, 따끔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2013년 창단해 2015년부터 1군에 합류한 KT는 그 역사가 길지 않은 만큼,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끌어줄 경험자가 필요하다. 이진영이 바로 그런 존재다.

비록 KT는 올 시즌 리그 9위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지만, ‘진정한 베테랑’ 이진영이 있기에 KT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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