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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승리 후 눈물’ 치차리토, 그래도 머릿속은 한국전 생각뿐

입력 : 2018-06-18 10:15:58 수정 : 2018-06-18 1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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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월드컵은 개막전이 전부가 아니잖아요.”

‘치차리토’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멕시코의 주전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9·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8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1-0 신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전반 35분 이르빙 로사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제 몫을 다했다.

사실 경기 전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을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FIFA랭킹(독일 1위, 멕시코 15위)에서도 열세를 보였고, 상대전적에서도 1승 5무 5패로 크게 밀렸다. 가장 최근 승리가 지난 1985년의 친선 경기에서 나왔을 정도로 멕시코는 독일만 만나면 작아졌다.

멕시코 대표팀의 A매치 최다 득점자(49골)인 에르난데스 역시 독일을 상대로는 아픈 기억뿐이다. 역시 러시아에서 열렸던 지난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대륙간컵) 독일전에도 선발 출전했지만 사실상 2군 선수단을 운영한 독일 대표팀에게 1-4로 패하는 것을 물끄러미 지켜만 봐야 했다.

그렇기에 이번 승리는 에르난데스에게 더욱 남다르게 다가왔다. 독일전 승리가 확정된 직후 감격에 겨워 기쁨의 눈물을 보였을 정도. 이는 TV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경기 직후 “이번 승리가 멕시코의 16강행에 큰 힘을 보탤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단 하루만 독일전 승리의 기쁨을 즐길 계획이다. 이는 멕시코 선수단도 같은 생각이다.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에르난데스는 “내일(19일)부터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만 생각할 예정이다. 월드컵이 독일과의 개막전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길 원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한 계단씩 밟아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독일전 승리로 “누구든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장착한 멕시코는 오는 24일 한국 대표팀과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에게는 썩 달갑지 않은 멕시코 선수단의 분위기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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