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민(25·삼성)은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삼성의 수호자로 군림하고 있는 만큼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평균자책점 2.70, 4승 4홀드 8세이브를 기록하며 선전 중이기 때문이다.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더욱 아쉬움을 클 수 있다. 하지만 정신력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여전히 구위는 좋다.
김한수 감독은 심창민에 대해 “야구대표팀에 탈락했지만 어떡하겠습니까. (심)창민이와 면담도 했다. 괜찮을 것”이라며 아쉽지만 담대한 모습을 칭찬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시작부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5월 이후가 돼서야 점차 믿음직한 투구를 기록했던 것과는 다르다. 실제로 지난 시즌 개막 후 5월까지 평균 자책점 5.52로 다소 불안한 투구를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2.64를 보이며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은 선발투수가 잘 던지다가 무너져도 믿는 구석이 있다. 심창민은 불펜 투수진 가운데 가장 낮은 평 자책점을 자랑하는 팀 내 최고의 보물이다. 지난 시즌 흔들렸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오치아이 투수코치의 정신 훈련 덕도 크다. 정신력부터 재무장한 뒤 올 시즌에 임했다. 승승장구 비결이다.
심창민은 2011년 전체 1라운드 지명, 전체 4번으로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2012년, 2013년, 2014년까지 내리 3연속 우승 반지 영광을 맛봤다. 하지만 팀의 끝없는 추락도 경험했다. 짧은 시간 삼성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투수다. 국가대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좌절하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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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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