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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고타율' 넥센 고종욱 "타율 상승, 이렇게나 힘들었던 건가요?"

입력 : 2018-06-15 10:00:00 수정 : 2018-06-15 10: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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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왜 저를 찾으셨어요?”

넥센의 외야수 고종욱(29)은 쑥스럽다는 듯 연신 머리를 긁적였다. 5월 어깨 부상을 당해 약 1개월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고종욱은 지난 5일 복귀해 나름 좋은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6월 타율은 0.355(31타수 11안타)다. 지난 13일 고척 한화전에서는 3안타 경기에 성공하면서 팀 승리(4-2)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이에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제 겨우 한 경기 잘한 것 아니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지만 “시즌 내내 부진하다 폭발한 만큼, 13일을 기점으로 타격감을 이어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한 뒤 미소 지었다.

장 감독의 농담을 뒤늦게 접한 뒤, “결코 가볍게 들을 농담이 아니다. 감독님께서 옳은 말씀을 하셨다”라고 강조한 고종욱은 “정말 열심히 하는 중인데, 그동안 얼마나 못했던지 시즌 타율(14일 현재 시즌 타율 0.246)을 올리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월 3일까지 고종욱의 시즌 타율은 0.216에 그쳤다. 지난 2015시즌을 시작으로 3시즌 연속 3할 타율을 훌쩍 넘겼던바, 무척 당황스러운 타격 부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어깨부상까지 당했으니 마음고생은 더욱 심했다.

“내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김규민이라는 새로운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는가”라는 농담으로 애써 마음을 다잡았지만, 아쉬움을 완벽하게 숨길 수는 없었다.

오히려 “6월 내 잘 한 것도 아닌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인터뷰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전했다. 고종욱은 “4월 멀티홈런에 성공(4월 4일 고척 KT전)한 뒤, 20-20 달성을 다짐하는 등 선전을 예고했다가 타격감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웃어 보였다.

재치 있는 답변 일색이었지만, 향후 목표를 묻는 말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자신을 포함한 주전급 선수들 다수가 부상을 당해, 팀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팀이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죠. 나름대로 잘 버텨왔다고 할 수 있지만, 기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쉬어갔던 만큼, 이제는 제가 힘을 내서 보탬이 돼야죠.”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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